증평역, 100년 철도의 다음 길을 묻다

홍종수 기자 / 기사승인 : 2026-10-06 08: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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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3년 도시 성장 이끈 철도, 이제는 넓어진 생활권 연결하는 교통망으로
▲ 증평역

[코리아 이슈저널=홍종수 기자] 충북 증평군이 100년 넘게 지역의 이동을 담당해 온 증평역을 광역교통망의 새로운 거점으로 만드는 철도망 확충에 나서고 있다.

증평역의 시작은 1923년이다.

당시 청주~증평 구간 충북선 개통과 함께 현재 군청 민원실 인근에 청안역이 들어섰고, 역 주변으로 상점과 오일장이 형성되면서 사람과 물자가 모였다.

1940년 증평역으로 이름을 바꾼 뒤에도 철도는 지역 성장의 주요 이동축으로 기능했다.

1980년 충북선 복선화와 함께 역사가 현재 위치로 옮겨지고 도로교통이 확대되면서 철도의 역할은 한동안 줄었다.

하지만 최근 증평을 오가는 생활권이 넓어지면서 증평역의 쓰임도 다시 달라지고 있다.

출퇴근과 통학은 물론 산업·상업·의료·교육 분야의 지역 간 이동이 이어지고 있고, 역 주변 주차장 확충과 보행환경 개선 등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한 정비도 진행되고 있다.

군은 올해 국가철도공단 유휴부지를 활용해 증평역 인근에 55면 규모 공영주차장을 조성했다.

증평역이 다시 주목받는 배경에는 달라진 생활권과 함께 기존 철도망이 가진 입지적 장점이 있다.

증평역은 청주공항과 충북 중부권을 잇는 충북선에 자리하고 있어 새로운 광역교통망을 기존 철도망과 연결하기에 적합한 위치다.

군이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 연장과 중부권 동서횡단철도를 함께 건의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대전~세종~청주공항을 잇는 CTX를 증평역까지 11.2㎞ 연장하는 방안은 기존 충북선 선로를 활용하는 사업이다.

사업비는 401억원 규모로 추산되며, 경제성 분석에서는 B/C 1.078을 확보했다.

충남 서산에서 경북 울진까지 충청·경북권 13개 시군을 연결하는 중부권 동서횡단철도도 건의 대상이다.

총연장 330㎞의 동서횡단철도는 서해와 동해를 잇는 횡축 철도망으로, 기존 철도망의 동서축을 보완하는 구상이다.

두 철도사업이 현실화되면 증평역은 지역 정차역을 넘어 기존 충북선과 광역교통망을 잇는 접점으로 역할을 넓힐 수 있다.

청주공항을 통해 충청권 광역교통망과 연결되고, 동서횡단철도를 통해 충청·경북권으로 이동축을 넓히는 구도다.

이는 정부가 추진하는 5극 3특과 충청권 초광역 대중교통망 등 지역 간 연결성을 높이려는 정책 방향과도 맞닿아 있다.

군은 충북선 고속화 등 기존 철도사업과의 연계 가능성까지 고려해 증평역을 중심으로 달라진 생활권에 맞는 철도망을 만들어간다는 구상이다.

이재영 군수는 “증평역은 지난 100년 동안 사람과 물자를 연결하며 지역의 성장과 함께해 온 교통 기반”이라며 “기존 철도망을 활용해 청주공항과 충북 중부권, 나아가 충청과 경북을 잇는 연결성을 높일 수 있도록 국가 차원의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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