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구청, “떡볶이 없는 떡볶이 축제에서, 떡볶이가 연예인인 축제로!”… 떡페의 6년

김태훈 기자 / 기사승인 : 2026-10-25 20:4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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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간 연계, 대만 관광객 유치, 대기업 공식 스폰까지… 음식 축제의 새로운 운영 기준 제시
▲ 2026 떡볶이 페스티벌

[코리아 이슈저널=김태훈 기자] 대구 북구청은 10월 23일부터 25일까지 대구 iM뱅크PARK 일원에서 개최된 ‘2026 떡볶이 페스티벌’이 3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하며 대한민국 음식 축제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떡볶이 없는 떡볶이 축제.” 2022년 첫 오프라인 행사 당시 떡볶이 페스티벌이 얻었던 뼈아픈 오명이다. 당초 예상했던 인원의 30배가 넘는 3만 명이 방문하면서 준비한 떡볶이가 일찌감치 동났고, 축제는 예상치 못한 흥행 속에 적지 않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그러나 북구는 이를 실패로만 받아들이지 않았다. 오히려 떡볶이라는 음식 하나에 사람들이 열광한다는 가능성을 확인하고, 축제의 규모와 콘텐츠, 운영 방식을 매년 발전시켜 왔다. 그로부터 4년이 흐른 2026년, 떡볶이 페스티벌은 “떡볶이가 연예인인 축제”라는 새로운 정체성을 내세웠다. 유명 가수의 공연으로 관람객을 모으는 대신 전국의 개성 있는 떡볶이를 한자리에 모으고, 방문객이 직접 즐기는 콘텐츠로 축제를 채웠다.

올해는 전국 78개 참가업체와 30종의 체험 프로그램, 3,300석의 식음 공간 등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됐다. 축제장 전역에는 떡볶이를 맛보는 방문객뿐 아니라 떡후로드, 뽀기랜드, 뽀기 수학능력시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떡볶이 페스티벌의 성장은 단순히 규모가 커진 데 그치지 않는다. 북구청은 공식 행사·공무원 차출·바가지요금 없는 ‘3無 축제’ 운영을 시작으로 다회용기 사용, QR 주문 시스템 도입, 방문객 참여형 무대 프로그램 등 매년 새로운 운영 방식을 꾸준히 시도해 왔다. 특히 올해는 공식행사·연예인·줄서기를 줄이거나 없애는 새로운 ‘3無’ 운영 방침을 내세우고, 지난해 도입한 QR 주문시스템 ‘컴인’을 주문·체험 예약·현장 안내 기능을 갖춘 종합 축제 플랫폼으로 발전시켰다.

공식 캐릭터 ‘뽀기’ 역시 축제의 새로운 경쟁력으로 자리 잡았다. 포토존과 체험 프로그램을 넘어 올해는 캐릭터 굿즈숍까지 선보이며, 떡볶이 페스티벌이 단순한 먹거리 행사를 넘어 하나의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지난해 33만 명이 찾은 떡볶이 페스티벌은 올해 방문객 수를 늘리는 경쟁보다 콘텐츠의 완성도와 방문객 만족도를 높이는 데 집중했다. 별도의 방문객 집계 용역 대신 방문객 편의와 현장 운영에 예산을 투입한 것도 이러한 변화의 일환이다. 북구는 이번 축제를 통해 떡볶이 자체가 충분한 관광콘텐츠가 될 수 있으며, 지역축제의 경쟁력은 유명 연예인이나 화려한 공식행사가 아닌 음식의 매력과 방문객의 경험에서 나온다는 점을 보여주고자 했다.

올해 방문객 집계 용역은 별도로 실시하지 않았지만 컴인 시스템 접속자 수, 다회용기 사용 현황 및 참가업체 총매출액으로로 환산한 결과 작년과 비슷한 31만 명으로 추산됐다. 현장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타지역방문객은 43%로 지난해 51%보다 줄었지만 소비 지출액은 지난해 83,700원에서 올해 104,000원으로 늘어났다. 이를 방문객수로 환산할 경우 지난해 275억보다 47억 늘어난 322억으로 확인됐다.

이근수 북구청장은 “올해 떡볶이 페스티벌은 콘테스트 수상작 편의점 밀키트 출시, 원주 만두축제 등 타 기관 연계, 대만 관광객 145명 유치뿐만 아니라 무엇보다도 대기업 투자유치가 실질적인 성과로 나타나 이를 통해 축제가 한 단계 도약했다고 평가한다.”라며, “내년부터는 재정 투입보다는 민간 자본 유치, 지자체 일방형 기획이 아닌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축제, 떡볶이라는 하나의 매개체를 통해 보다 많은 분들이 대구 북구를 찾을 수 있는 관광상품을 발전할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대한민국 음식 축제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대구 북구청은 축제 종료 후 참가업체 판매 실적과 프로그램 운영 성과, 방문객 만족도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향후 축제 운영에 반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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