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명숙 부산시의원, “영화에 대한 비판, 배우를 괴롭히는 일로 이어져선 안 돼”

김태훈 기자 / 기사승인 : 2026-10-06 16:5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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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사건에 대한 토론과 비판은 필요하지만, 배우 개인을 향한 공격은 정당화될 수 없어”
▲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인스타그램 공지]

[코리아 이슈저널=김태훈 기자] 부산시의회 남명숙 의원(더불어민주당·해양도시안전위원회 부위원장)은 6일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을 맞아 “작품에 대한 비판은 자유롭게 하되, 배우 개인을 괴롭히거나 위협하는 일은 멈춰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개봉된 영화 ‘암살자(들)’은 1974년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모티프로 한 작품의 내용과 역사적 해석을 둘러싸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논란 속에서 이민호가 참여할 예정이었던 부산국제영화제 ‘액터스 하우스’ 행사는 취소됐으며,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참석과 야외무대인사 일정도 잇따라 취소됐다.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이민호의 ‘액터스 하우스’ 취소 사유를 ‘부득이한 사정’으로 공지했고, 영화 측은 이후 관객과 참석자의 안전 및 원활한 행사 진행 등을 고려해 관련 일정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남명숙 의원은 역사적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인 만큼 사실 관계와 영화적 해석에 대해 다양한 관점이 있을 수 있고, “영화의 소재가 된 사건으로 인해 지금까지 아픔을 안고 살아가는 유가족의 마음도 함께 헤아리면서도 작품의 내용과 역사적 해석에 대해서는 얼마든지 서로 다른 의견을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작품에 대한 비판과 창작자·배우 개인에 대한 공격은 분명히 구분되어야함을 강조했다.

남 의원은 영화의 해석에 동의하지 않을 수 있고, 작품을 강하게 비판할 수도 있지만, 영화에 출연했다는 이유만으로 배우 개인을 공격하거나 일상생활을 위협하는 것은 정당한 비판의 범위를 넘어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작품을 비판하는 것과 사람을 공격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며 “영화에 대한 의견이 다르더라도 사람에 대한 기본적인 존중은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에는 영화 논란과 관련해 배우와 제작진을 향한 과도한 비난과 압박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한국영화제작가협회 역시 작품에 대한 평가와 해석은 작품 자체를 중심으로 자유롭게 이뤄져야 하며, 창작자의 표현의 자유와 안전이 위협받아서는 안 된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바가 있다.

남명숙 의원은 부산국제영화제가 이런 사회적 갈등을 대화와 토론으로 풀어내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부산국제영화제의 소중한 가치는 서로 다른 문화와 생각을 영화라는 매개를 통해 만나고 대화할 수 있다는 데 있다”며 “논란이 있는 작품일수록 관객이 작품을 보고 질문하고, 창작자가 자신의 생각을 설명하며, 서로 다른 의견이 충돌하더라도 안전하게 생각을 나눌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의 도시 부산이 작품에 대한 비판을 막는 도시가 되어서도 안 되지만, 비판을 이유로 배우와 창작자가 위협받는 도시가 되어서도 안 된다”며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영화에 대한 의견을 이야기하는 품격있는 영화제가 되어야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부산국제영화제가 배우와 창작자, 관객 모두가 안심하고 참여하고 서로의 이야기에 귀 기울일 수 있는 축제로 계속 발전하기를 바란다”며 “이번 논란 역시 누군가를 배척하는 방식이 아니라 영화와 역사, 표현의 자유에 대해 우리 사회가 더 깊이 이야기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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