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반려동물을 보낸 슬픔, 서울시와 함께 치유하세요

최준석 기자 / 기사승인 : 2026-10-05 16:5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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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만남부터 이별·회복까지’ 반려동물 생애주기 정서 지원 선도적 모델 구축
▲ 반려동물 이미지

[코리아 이슈저널=최준석 기자] 십 수년간 사랑과 온기를 채워준 반려동물인 야옹이와 뭉이가 떠나고, 집 안 곳곳 빈자리마다 배어나는 슬픔과 상실감에 슬퍼하는 가족들. ‘겨우 반려동물 떠난 걸로?’라고 생각하는 시대는 지났다. 애도 반응이 두 달정도 이어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범주로 최근 연구에서는 배우자의 사별을 경험한 것과 비슷한 수치의 슬픔을 유발한다는 결과도 나왔다.

서울시는 반려동물의 노령·질병 등으로 이별을 앞두거나 이미 이별을 경험한 시민들이 건강한 애도와 심리적 회복을 할 수 있도록, 농림축산식품부의 ‘펫로스 심리지원 시범사업’을 운영하고 참여자를 10월 6일부터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번 시범사업 선정은 전국 자치단체 중 서울특별시, 대전광역시, 경상북도 구미시 3곳이 선정됐으며, 서울시는 반려동물 양육가구가 75만 가구인 만큼 키우던 반려동물의 상실과 그 이후에 대해 많은 관심이 있다.

‘펫로스(Pet Loss)’는 반려동물의 죽음으로 인해 보호자가 겪는 상실감과 슬픔을 의미한다. 반려동물이 가족의 일원으로 자리 잡으면서 펫로스로 인한 심리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증가하고 있어, 사별 전후적절한 심리지원과 사회적 관심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펫로스는 가족을 떠나보낸 것과 유사한 상실 경험이란 연구결과가 있으며, 우울증, 죄책감, 무력감 뿐 아니라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와 같은 정신적 문제가 나타날 수 있는 만큼 반려동물을 잃은 보호자를 위한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

서울시는 이번 시범사업에 노령반려동물 보호자 10명과 펫로스 경험중인 시민 10명 등 총 20명을 모집한다. 반려동물과 이별을 준비하는 단계부터 이별 이후의 애도 과정까지 보호자의 심리적 회복을 지원하고, 펫로스에 대한 시민의 이해와 사회적 인식을 높일 계획이다.

신청을 원하는 시민은 서울시립동물복지지원센터가 운영하는 네이버 카페·인스타그램과 입양신청 플랫폼 포인핸드 및 서울시 누리집을 통해 10월 6일부터 QR코드를 통한 사전 문항 작성을 통해 신청이 가능하다.

강의는 10월 18일부터 매주 일요일마다 4주간 진행될 예정이다.

교육에서는 반려동물의 노령·질병 등으로 이별을 준비하는 보호자가 겪을 수 있는 심리적 변화와 대처 방법, 반려동물 사별 이후 나타날 수 있는 슬픔과 상실감에 대한 이해, 건강한 애도와 심리적 회복을 위한 방법 등을 다룬다.

특히 기존 사업이 유기동물과의 교감과 동물매개치유 등을 통해 ‘사람과 동물의 만남과 회복’에 중점을 뒀다면, 이번 펫로스 심리지원 사업은 반려동물과의 이별 이후 겪는 상실과 애도, 회복을 지원함으로써 반려동물 생애주기 전반을 아우르는 정서지원 체계를 마련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시는 시범사업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펫로스 심리지원의 필요성과 효과를 검토하고, 향후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시민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자연스러운 애도 과정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사회적 공감대를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2027년부터 ‘만남-교감-이별-회복’으로 이어지는 반려동물 생애주기 기반의 통합 정서지원 모델을 구축하고, 서울시 25개 자치구 및 전국 지자체로 확산할 수 있는 선도적 표준모델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영환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반려동물은 시민의 삶을 함께하는 가족과 같은 존재”라며 “이번 펫로스 심리지원 시범사업을 통해 반려동물과의 이별을 준비하는 시민과 이별 후 슬픔을 겪는 시민 모두가 건강하게 애도하고 일상으로 회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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