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일상 잇는 제주 첫 정원문화박람회 개막

김태훈 기자 / 기사승인 : 2026-11-08 18: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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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서귀포 바람모루공원서 개막식… 10일까지 26개 정원 선보여
▲ 제주 첫 정원문화박람회 개막

[코리아 이슈저널=김태훈 기자] 제주의 돌과 바람, 생활문화를 담은 26개 정원이 서귀포 도심에 펼쳐졌다. 제주에서 처음 열리는 ‘2026 대한민국 제주정원문화박람회’가 작가·기업·도민이 함께 만들고 누리는 정원문화를 선보인다.

제주특별자치도는 7일 오후 2시 서귀포시 제주혁신도시 바람모루공원에서 박람회 개막식을 열고, 제주의 자연 보전과 주민 참여를 바탕으로 한 ‘정원도시 제주’ 조성 의지를 밝혔다.

이번 박람회는 6일부터 10일까지 ‘돌담 사이 바람의 숨결, 정원으로 피어나다’를 주제로 진행된다. 산림청·제주도·서귀포시가 공동 주최하고 제주도와 서귀포시가 공동 주관한다.

이날 개막식에서는 제주의 자연을 보전하고, 도민과 기업이 함께 정원을 가꾸고 누리는 문화를 확산해 나가겠다는 뜻을 모았다.

위성곤 지사는 “도심 속 정원은 바쁜 일상에 쉼과 여유를 더하고 이웃들이 자연스럽게 만나 소통하는 공간”이라며 “도시의 생태적 건강성을 높이고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도민들이 생활 속에서 정원을 더욱 가까이 누릴 수 있도록 마을과 도심 곳곳에 정원을 늘려가겠다”며 “도시숲과 공원, 민간정원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도민과 기업이 함께 가꾸고 누리는 ‘정원도시 제주’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안병기 산림청 국립수목원장은 “박람회에서 마음에 드는 정원을 찾아 내년 봄에도 다시 와보시길 바란다”며 “이곳이 ‘정원의 섬 제주’의 또 하나의 사랑스러운 장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송영훈 제주도의회 의장은 “도민참여정원에는 해녀의 기억이, 수눌음정원에는 제주의 공동체 문화가 담겨 있다”며 “이번 박람회는 정원 감상에서 나아가 제주인의 삶과 이야기를 만나는 자리”라고 말했다.

개막식에서는 ‘코리아가든쇼’ 우수작품 5점과 도민참여정원 우수작품 3점에 대한 시상도 진행됐다.

전시는 작가정원·도민참여정원·기업정원 등 8개 유형으로 구성된다. 전문가와 주민, 기업, 공공기관이 각기 다른 방식으로 정원 조성에 참여했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과 공동 추진한 ‘코리아가든쇼’에서는 전국 59개 출품작 가운데 선정된 작가정원 5개를 만날 수 있다. 도민이 직접 조성한 도민참여정원 10개도 전시한다.

이니스프리 모음재단·이지스자산운용·스누피가든이 참여한 기업정원 3개와 서울특별시 교류정원, 국립수목원의 탄소저감·새활용정원도 마련됐다.

이 밖에 ‘바람의 정원’, ‘수눌음정원’, 지역 정원모임이 참여한 ‘지구정원사의 뜰’ 등이 서로 다른 풍경과 정원 가꾸기 방식을 보여준다.

관람과 함께 직접 식물을 심고 가꾸는 방법을 배우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반려식물 심기와 정원 유지관리 교육, 화분·작은 화단 만들기 등을 통해 관람객이 일상에서 정원을 가꾸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정원에 담긴 이야기와 식물을 해설하는 정원 탐방은 종합안내소에서 회당 20명씩 신청받는다. 정원책방과 음악회, 영화 상영·대담을 비롯해 정원산업전과 정원장터도 함께 운영한다.

제주도는 바람모루공원에 조성된 주요 정원을 행사 이후에도 유지·관리해 도민과 관광객이 찾는 생활 속 정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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