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뚝박기, 공기놀이, 팽이치기 등 아이와 부모가 함께 즐기는 놀이공간도 마련
 |
| ▲ 기획전시 '육아, 가족의 성장' 포스터 |
[코리아 이슈저널=최준석 기자] 서울역사박물관은 광복 이후부터 오늘날까지 서울 사람들의 육아 문화 변화를 조망하는 기획전시 '육아, 가족의 성장'을 11월 6일부터 서울생활사박물관에서 개최한다.
지하철 '태릉입구역' 가까이에 위치한 서울생활사박물관은 평범한 서울 사람들의 일상생활을 흥미롭게 보여주는 박물관으로 매년 상·하반기 2차례 서울 사람들의 기억과 이야기를 담은 생활사 기획전시를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는 산업화와 도시화, 핵가족화, 맞벌이, 저출생 등 시대적 변화 속에서 육아가 가정의 책임에서 사회적 책임으로 확대되는 과정과 육아 방식의 변화를 조명한다. 이번 전시는 관람객이 자신의 어린 시절과 부모로서의 경험을 돌아보고, 서울의 육아 문화가 걸어온 길과 미래를 함께 생각해 보는 자리로 마련됐다.
전시는 2025년 서울생활사조사연구 『서울시민의 육아 문화』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기획했다. '1부. 육아, 가족에서 사회로 : 개별 돌봄에서 제도화된 돌봄으로', '2부. 육아의 일상 : 먹이고 입히고 재우는 일상 속 육아 방식의 변화', '3부. 놀이와 배움 : 놀며 배우며 자라나는 아이들'의 세 부분으로 구성했다.
'1부. 육아, 가족에서 사회로 : 개별 돌봄에서 제도화된 돌봄으로'에서는 대가족과 이웃이 함께 아이를 돌보던 공동체적 육아가 핵가족화와 함께 약해지고, 이를 보완하기 위해 보육 제도와 육아 지원 정책이 확대되어 온 과정을 보여준다.
1991년 '영유아보육법' 제정 이후 보편적 지원으로 확대된 육아 정책과 함께, ‘서울형 어린이집’(2009), ‘서울형 키즈카페’(2021), ‘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2022) 등 서울시의 지원 사례를 소개한다.
맞벌이가 일상이 되면서, 아빠의 육아 참여와 역할도 꾸준히 확장됐다. 이번 전시에서는 1980년대 초 아빠의 육아 일기와 2025년에 육아휴직을 한 아빠의 하루 브이로그 영상을 통해 이를 확인할 수 있다.
'2부. 육아의 일상 : 먹이고 입히고 재우는 일상 속 육아 방식의 변화'에서는 의식주 관련 육아용품, 육아 정보를 얻는 방식, 영유아 건강 관리의 변화를 통해 ‘먹이고 입히고 재우는’ 삶의 바탕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살펴본다. 2000년대 초 등장한 베이비페어(육아용품 박람회)를 비롯해 육아용품 소비문화가 확산되어 온 모습도 함께 다룬다.
집안에서 이루어지는 일상 속 육아를 보여주기 위해 2부 공간은 거실, 안방, 아이 방, 베란다 등 1980년대 아파트 구조로 꾸몄다. 관람객은 시대별 가족사진과 시민의 이야기가 담긴 자료를 보며 그 시절의 감성을 느끼고, 세대가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3부. 놀이와 배움 : 놀며 배우며 자라나는 아이들'에서는 아이들의 놀이 공간과 장난감의 변화, 유치원 교육의 발전, 학습 콘텐츠의 변화를 사진과 자료로 소개한다.
골목과 공터, 아파트 놀이터, 서울형 키즈카페 등 시대별 놀이 공간 사진, 1950년대부터 현재까지의 서울 유치원 사진, 2001년 노원구 월계동 효자유치원 영상을 통해 놀이와 배움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말뚝박기 포토존, 공기놀이, 팽이치기 체험 공간과 1980년대 학습지 풀어보기 체험을 마련했다.
영유아 관람객을 위한 모래놀이와 자석놀이 체험 공간도 마련하여, 전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전시 공간으로 구성했다.
서울의 육아문화 변천사를 살펴본 뒤에는 서울생활사박물관 1․2층에 자리한 서울형 키즈카페 ‘옴팡’에서 가족과 함께 특별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아이들은 다양한 놀이를 통해 보고, 만지고, 느끼며 오감을 자극하는 체험을 즐기고, 부모는 아이와 교감하며 소중한 추억을 쌓을 수 있다.
서울생활사박물관 최형수 관장은 “서울은 아이를 키우는 일이 개인의 부담이 아니라 모두의 책임이라는 믿음으로, 일상의 현장에서 체감되는 돌봄의 인프라를 꾸준히 확장해 왔다”며 “이번 전시가 시민 한 분 한 분이 자신의 육아 기억을 돌아보고, 아이를 키우는 일을 모두의 일로 함께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시는 2026년 11월 6일부터 2027년 3월 28일까지 서울생활사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되며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관람 시간은 평일 및 주말 모두 오전 9시에서 오후 6시까지이며, 1월 1일과 공휴일을 제외한 월요일은 휴관한다.
[저작권자ⓒ 코리아 이슈저널.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