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설공단, 공사관리 AI 플랫폼 자체 개발...'작은 공사장도 안전하게, AI에 26년 노하우를 담다'

최준석 기자 / 기사승인 : 2026-10-23 13: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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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기간 단축으로 시민 불편은 줄이고, 꼼꼼한 현장점검으로 안전 신뢰는 높여
▲ 현장점검

[코리아 이슈저널=최준석 기자] 서울시설공단이 26년간 현장에서 쌓아온 공사관리 노하우를 담아 AI 업무지원 플랫폼을 자체 개발해 전국 지자체와 시공사에 제작 노하우를 개방한다고 23일 밝혔다.

공사비 상승과 인력난이 이어지는 가운데 안전관리 기준과 행정절차까지 까다로워지면서 건설현장의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특히, 기술자 한두 명이 착공부터 준공까지 수십 가지 서류와 절차를 홀로 감당해야 하는 소규모 현장일수록 어려움이 크며, 이는 곧 “이 공사, 제대로 하고 있는 걸까”라는 시민들의 불안으로 이어진다.

서울시설공단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공공 공사감독을 전문으로 해온 조직으로, 26년간 11,835건의 현장을 감독하며 쌓은 경험을 이번에 AI 플랫폼에 담았다. 공사 정보를 입력하면 착공 전, 공사 중, 준공 시 단계별로 준비사항과 기준을 순서대로 안내하고, 작성한 서류도 AI가 미리 검토해 누락·오류를 짚어준다. 두꺼운 규정집 없이도 스마트폰 하나로 충분한 셈이다.

이는 단순한 업무 편의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경험이 부족한 영세 시공사도 숙련된 전문가 수준의 기준을 따라갈 수 있게 되면서, 서류 누락이나 절차 실수로 인한 공사 지연과 부실 우려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공단은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공사감독 업무는 담당자 개인의 경험에 따라 판단이 조금씩 달라질 수밖에 없었다. 신입 감독자나 낯선 지역에 처음 파견된 감독자는 더욱 그랬다. 이제는 공단의 26년 노하우가 AI에 표준화된 기준으로 담기면서, 누구든 검증된 절차와 체크리스트를 따라가기만 해도 숙련된 감독자 수준의 판단이 가능해졌다. 감독자 개인차에 따라 안전관리 수준이 들쭉날쭉하던 문제가 해소되는 셈이다.

서울시설공단은 전국 지자체 공무원과 소규모 시공사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맞춤형 플랫폼 구축 가이드를 제공해, 전국 곳곳의 크고 작은 현장까지 노하우가 촘촘히 이어지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공단은 그간 축적한 시공 우수사례와 반복되는 오류·지적·분쟁사례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공사감독 Go-Stop 사례집’으로 발간하고, 이를 시공사와 공유해 시공품질과 업무 효율도 함께 높일 계획이다.

한국영 서울시설공단 이사장은 “26년간 쌓아온 노하우를 AI 플랫폼에 담아 전국에 개방하는 것은, 홀로 어려움을 감당해온 영세 시공사들과 함께 걷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축적된 노하우와 기술을 아낌없이 나눠 전국 어디서나 안전하고 품질 높은 공사가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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