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공인 한국어시험 토픽, 2029년 평가 개편 및 인공지능·디지털 기반 체제로 전환

최용달 기자 / 기사승인 : 2026-09-29 14: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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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픽 지원자 수 100만 명 시대 준비 위해 '토픽 개편 및 시행 확대 방안' 마련
▲ 시험 종류별 지원 현황

[코리아 이슈저널=최용달 기자] 교육부와 국립국제교육원(원장 한상신)은 9월 29일, 인공지능·디지털 기반의 첨단 토픽 시험 체제로 도약하기 위한 '토픽 개편 및 시행 확대 방안'과 '2027년 토픽 시행계획'을 발표한다.

토픽은 1997년 도입 이래 한국 유학, 체류자격 취득, 국내외 취업 등에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는 국가 공인 한국어 시험이다. 2023년부터는 인터넷 기반 토픽 시험(IBT)을 도입해 우리나라를 포함한 12개국에서 시행하고 있다.

토픽은 2014년 개발된 평가 틀이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으며, 자연스럽게 기출문제나 준비 전략 등도 축적된 상태다. 그러나 최근 대학 등 현장에서는 실제 의사소통 능력 중심의 토픽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토픽 활용처가 확대되고 첨단 장비 등을 활용한 부정행위 수법이 고도화되면서, 이에 대한 대응 필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아울러, 국내외 응시수요 대비 시험 기회가 제한적이라는 지적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이번의 '토픽 개편 및 시행 확대 방안'은 현장과 학계에서 제안한 여러 개선 방향을 충실히 반영하고자 했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인공지능·디지털 기반 2029 토픽 체제 개편

한국어교육, 측정·평가, 인공지능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참여하는 ‘토픽 개편위원회’를 구성하여 2027년 6월까지 토픽 시험 체제 개편안을 마련한다. 개편된 평가 체제는 시범 시행을 거쳐 2029년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아울러 2029년 적용을 목표로 인공지능을 활용한 자동 문항 출제 및 채점 시스템을 구축한다. 단, 시험의 공정성과 오류 방지를 위해 반드시 전문가가 인공지능의 산출물을 검토하도록 할 방침이다. ‘토픽 홈테스트’도 유학·체류 등에 직접적으로 활용되지 않는 낮은 단계부터 점진적으로 도입한다.

나아가, 대학 등 전문기관을 통해 데이터 기반의 토픽·한국어교육 연구를 활성화하고, 출제·채점 전문가 인력 자원(인력풀)을 대폭 확대하는 등 전문성 기반도 확대한다. 특히, 전문가 인력 자원(인력풀)을 공개 모집해 신진 연구자와 한국어교육 관련 자격증·학위를 갖춘 현직 교원 등을 적극 발굴한다.

???? 공정성 강화를 위한 부정행위 대응 고도화

토픽 부정행위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관련 법령을 정비한다. 매우 중대한 업무 방해에 해당하는 ▴대리시험 ▴문제지 유출 ▴신분증 위조 3개 부정행위 유형을 최고 수준으로 제재하여, 5년간 토픽 응시자격을 정지한다. 응시자격 정지 기간에는 대학에 어학 성적을 제출하지 못하도록 원천 차단해 제재의 실효성도 확보할 방침이다.

부정행위 유형별 대응도 강화한다. 실물 여권과 외국인등록증 등으로 허용 신분증 종류를 최소화해 대리시험을 방지한다. 인공지능 안경, 초소형 이어폰 등을 탐지할 수 있는 전파탐지기 보급을 확대하고, 감독관 교육을 강화해 시험 중 부정행위 적발과 대응을 강화한다. 국가별 시간대에 따라 문제지 간 유사성이 없도록 출제하여 시차를 활용한 부정행위를 근본적으로 방지한다.

???? 응시수요 적극 대응 및 시험 정보 제공 확대

응시수요에 맞게 시험 기회가 충분히 제공될 수 있도록 국내외 시험장을 확대한다. 국내에서는 토픽 시험장 신규 참여 기준을 완화하고, 이주배경학생 또는 외국인 노동자가 많은 학교·기업의 단체 응시를 확대한다. 국외에서도 시험장 운영 기준과 시행기관의 단기 인력 채용 조건 등을 정비해 응시 기회는 넓히고 시행기관의 부담은 낮춘다.

이 밖에도 교직원·경찰 등 시험 관리 관련 전문성이 있는 퇴직자를 감독관·지원관으로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또한, 토픽 응시를 준비하는 외국인들이 시험 정보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누리집을 개선하고 홍보 및 시험 준비를 위한 학습 자료 제공도 확대한다.

이번 개편을 통해 외국인의 한국어 의사소통 능력을 지금보다 더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게 되어, 대학·기업의 우수한 해외 인재 유치를 돕는 검증 장치로서 토픽의 역할이 더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2027년에는 '토픽 개편 및 시행 확대 방안'의 과제들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하면서, 총 15회의 시험을 시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내년에 2,000개 이상의 토픽 문항을 공모해 인공지능·디지털 기반 출제에 필요한 문제은행을 마련한다. 또한, 부정행위 방지 등 시험 시행·운영 개선과 관련된 과제들은 즉각 추진한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토픽은 한국에 오는 해외 인재들의 한국어 능력을 측정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라고 말하며, “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하고 시험 시행을 보다 선진화하여, 국제적으로 한국어 사용이 활성화되도록 뒷받침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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