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방송시설 테러 가정 민·관·군·경·소방 합동훈련

김태훈 기자 / 기사승인 : 2026-08-20 20:4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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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KBS제주방송총국서 드론 테러·총기난사·화재 복합상황 대응
▲ 제주도, 방송시설 테러 가정 민·관·군·경·소방 합동훈련

[코리아 이슈저널=김태훈 기자] 재난방송을 담당하는 방송시설이 테러로 마비되는 상황을 가정해 제주특별자치도 가 민·관·군·경·소방 통합 대응체계를 점검했다.

방송시설이 멈추면 도민에게 재난 상황을 알릴 수단 자체가 끊긴다. 제주도는 이 점을 고려해 올해 훈련 장소를 국가중요시설인 방송시설로 정했다.

제주도는 20일 오후 제주시 도남동에 위치한 KBS제주방송총국에서 ‘2026년 을지연습 민·관·군·경·소방 합동 긴급구조 종합훈련’을 실시했다.

훈련은 KBS제주방송총국 건물과 중계 송신탑에 여러 대의 드론이 침투하고, 신원 미상 인원의 총기난사로 화재와 다수 인명피해가 발생한 상황을 설정해 이뤄졌다.

이번 훈련에는 소방과 경찰, 군, 의료기관, 의용소방대, 민방위대를 비롯한 21개 기관·단체에서 280여 명의 인력과 장비 50여 대가 동원됐으며, 도 통합방위협의회 위원과 지원여성민간방위대 등 80여 명이 훈련을 참관했다.

훈련은 테러 대응과 긴급구조로 나눠 진행됐다.

1단계 테러 대응 훈련에서는 경찰특공대와 해병대 제9여단이 투입돼 드론 전파 교란과 차단선 구축, 인질 구출, 폭발물 탐지·처리를 수행했다. 경찰헬기를 이용한 고속하강(패스트로프) 진입과 로봇 차량을 활용한 폭발물 탐색도 이뤄졌다.

이어진 재난 대응 훈련에서는 KBS 자위소방대의 초기 대응을 시작으로 제주소방서 긴급구조통제단이 가동됐다. 드론으로 건물 내부를 수색해 화점을 찾고, 소방력을 집중 투입해 일제 방수에 나서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제주보건소는 현장응급의료소를 운영해 부상자의 중증도를 분류했고, 제주한라병원 재난의료지원팀(DMAT)과 도내 4개 병원 구급차가 환자 이송을 맡았다. 자치경찰단은 교통을 통제하고, 한국전력은 전력시설 안전조치를 담당했다.

훈련 종료 후에는 행정시와 지원기관이 수습·복구 활동을 펼치며 사후 대응 절차까지 점검했다.

위성곤 지사는 훈련에 앞서 현장을 둘러보며 기관별 배치와 장비 준비 상황을 확인하고, 무더위 속에 훈련을 준비 중인 관계자들을 만나 격려했다.

훈련이 시작된 뒤에는 긴급구조통제단장과 직접 무전으로 교신하며 소방력 집중 투입을 지시하는 등 현장 대응을 점검했다.

위 지사는 “오늘 훈련처럼 관계기관이 함께 실전 역량을 점검하고, 부족한 점을 하나씩 채워나간다면 제주는 그 어떤 위협에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며 “얼마 남지 않은 을지연습 기간에도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2026년 을지연습은 오는 21일에 종료된다.

제주도는 이날 오후 도지사 주재로 을지연습 종합보고와 강평을 열어 연습 결과를 공유하고, 비상대비 매뉴얼을 점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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