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관 의원, 농축협 공동대출 연체율 17.5%... 연체액만 4.3조원

홍종수 기자 / 기사승인 : 2026-10-16 10: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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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대출 전체 대출의 6.5%에 불과한데 전체 연체의 20.8% 차지..농민 맡긴 돈은 부동산 개발로
▲ 이재관 의원(충남 천안을)

[코리아 이슈저널=홍종수 기자]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이재관 의원(충남 천안을)이 지역 농축협 공동대출의 연체액이 4.36조원으로 연체율이 17.5%에 달한다며, 부동산 관련 대출의 부실 위험을 점검하고 공동대출 심사와 사후 관리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공동대출은 여러 지역 농축협이 한 차주에게 자금을 대주는 방식으로 한 조합이 감당하기 어려운 규모의 대출을 나눠 취급할 때 활용된다. 차주가 상환하지 못할 경우 참여조합들이 동시에 부실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이재관 의원실이 농협중앙회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6.8월 기준 공동대출 잔액은 24.9조원, 계좌 수는 1.2만건이다. 공동대출 잔액은 전체 대출잔액의 6.5%에 불과하지만, 공동대출 연체액은 전체 연체액의 20.8%를 차지했다.

특히, 부동산 관련 대출의 연체율이 높았다. 부동산 개발사업으로 분류된 공동대출 잔액은 6.15조원으로 전체 공동대출의 24.7%를 차지했으며, 이 가운데 브릿지론은 5.2조원으로 20.8%였다. 또, 해당 대출의 연체율은 부동산 개발사업 30.1%, 브릿지론 34.6%로 공동대출 전체 연체율인 17.5%를 크게 웃돌았다.

또한, 연체의 장기화도 이루어지고 있었다. 연체 계좌 2,032건 가운데 82.5%가 1년 넘게 연체 중이었으며, 이들의 연체액은 3.5조원으로 전체 연체액은 82.2%를 차지했다.

연체 기간도 평균 25.1개월이었으며 최장 121개월까지도 연체되는 계좌가 있는 것으로도 확인됐다.

공동대출 연체율이 30%를 넘는 조합이 177곳, 50%를 넘는 조합도 43곳으로 차주 한 곳이 무너지면 수십개의 조합이 동시에 손실을 떠안을 수 있다.

이재관 의원은 “공동대출이 전체 대출의 6.5%에 불과한데 전체 연체의 20.8%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중 부동산 관련 연체율은 30%를 훌쩍 넘고 있다.”라며 “부실처리를 하게되면 손실을 떠안는 구조이다보니 일부로 부실처리를 하지 않고 만기연장을 하고 있는 것 아닌지 의심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의원은 “농협중앙회는 공동대출 참여조합의 심사·관리 실태와 장기연체 정리 현황을 전수 점검할 필요가 있다.”라며 “지역 농축협 자금이 설립 취지에 맞게 쓰이도록 공동대출 취급 기준을 재정비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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