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특별자치도의회 박호균 도의원 “강원FC 논란, 개최지 아닌 행정 신뢰의 문제”

홍춘표 기자 / 기사승인 : 2026-09-17 15: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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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 강릉 단독개최 발표 하루 만에 재검토…지역사회 반발·논란 확산
▲ 강원특별자치도의회 박호균 도의원 “강원FC 논란, 개최지 아닌 행정 신뢰의 문제”

[코리아 이슈저널=홍춘표 기자] 강원FC의 2027∼2028시즌 홈경기 개최지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강원특별자치도의회 박호균 의원(국민의힘, 강릉1)이 17일 본회의에서 개최지 선정 과정의 절차와 원칙을 강조하며 강원특별자치도의 재검토 방침에 문제를 제기했다.

강원FC 홈경기 개최지를 둘러싼 논의는 지난달 24일 구단이 향후 두 시즌 홈경기를 강릉에서 개최한다고 공식 발표한 뒤, 이튿날 재검토 방침이 나오면서 본격화됐다.

강원FC는 앞서 강릉시와 춘천시를 대상으로 유치의향서를 접수하면서 경기당 8천만원의 개최지원금과 경기장 무상 대관, 경기장 명명권 제공 등을 필수조건으로 제시했다.

강릉시는 해당 조건을 모두 수용한 반면, 춘천시는 일부 조건에 대해 추후 협의를 전제로 의향서를 제출했다. 구단은 정해진 조건과 절차에 따라 강릉을 개최지로 확정했다.

그러나 발표 다음 날인 25일 우상호 강원특별자치도지사가 춘천에서도 홈경기를 개최할 수 있도록 재검토를 지시하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이후 지역사회의 문제 제기도 이어졌다. 강원FC 공식 서포터즈 ‘나르샤’는 정해진 절차와 기준에 따른 결정을 다시 논의하는 데 공개적으로 유감을 표명했고, 이달 들어 강릉지역 체육계도 강릉 단독개최 결정을 존중해 달라며 현수막을 내거는 등 반발의 목소리를 높였다.

우 지사는 지난 7일 기자간담회에서 재검토 지시에 대해 ‘도민 전체의 사랑을 받는 강원FC를 만들기 위한 판단’이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이처럼 개최지 논란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박호균 의원은 이날 제348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쟁점은 ‘강릉이냐 춘천이냐’가 아니라 행정이 스스로 정한 기준과 절차를 존중할 수 있느냐에 있다고 강조했다.

박호균 의원은 “행정의 신뢰는 누구에게나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고, 정해진 절차와 그 결과를 존중하는 데서 시작된다”며 “명확한 기준과 절차에 따라 내려진 결정을 사전 설명 없이 다시 흔든다면 홈경기 개최지의 문제가 아니라 행정에 대한 신뢰의 문제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강원FC는 강릉만의 구단도, 춘천만의 구단도 아닌 151만 강원도민 모두의 구단”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지역 간 경쟁이나 갈등의 구도로 접근하기보다 어느 지역에도 같은 기준을 적용하고 그 결과를 존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공정은 특정인이나 특정 지역에 유리하거나 불리한지를 따지는 것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같은 기준을 적용하는 것”이라며 “강릉시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강원도민 모두를 위해 원칙을 지켜야 하고, 강원도 행정의 신뢰를 위해서도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 지사에게 이미 확정된 강릉 개최지 선정 과정과 결과를 존중할 것, 개최지 변경이나 공동개최가 필요하다면 객관적이고 공정한 기준과 원칙을 먼저 제시할 것, 강릉시민을 비롯한 도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충분히 설명하고 소통할 것 등 세 가지를 요구했다.

박호균 의원은 “누구에게나 동일한 기준이 적용되고, 이미 정해진 절차가 존중되며, 그 결과에 분명히 책임지는 행정이 우리가 만들어가야 할 강원특별자치도의 모습”이라며 우 지사에게 재검토 지시를 다시 한번 판단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어 K리그1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강원FC 선수단과 코칭스태프를 격려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도록 구단주인 우 지사가 강릉 홈구장을 방문해 줄 것도 요청했다.

박호균 의원은 끝으로 이번 사안이 강릉과 춘천의 지역 간 갈등으로 흐르기보다, 누구에게나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고 정해진 절차와 결과를 존중하는 행정의 원칙과 신뢰의 문제로 다뤄져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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