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연안 사고로 640명 사망, 추석 연휴 일평균 사고 평소의 최대 3배 달해

홍종수 기자 / 기사승인 : 2026-09-22 08:15:25
  • -
  • +
  • 인쇄
추석 연휴 일평균 사고, 평상시 세 배 가까이 집중
▲ 강승규 의원(국민의힘, 충남 홍성·예산)

[코리아 이슈저널=홍종수 기자] 다가오는 추석 명절 연휴를 맞아 귀성객과 나들이객이 해안가를 대거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추석 연휴 기간의 일평균 연안 사고 발생 건수가 평소보다 최대 3배 가까이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강승규 의원(국민의힘, 충남 홍성·예산)이 해양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가을철 명절인 추석 연휴 기간 해안가 방파제와 갯바위 등에서 발생하는 사고 위험도가 평상시 및 설 연휴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2024년 연간 연안 사고는 총 593건으로 일평균 1.62건 수준이었으나, 3일간의 추석 연휴(9.16~9.18) 기간에는 총 14건의 사고가 발생하며 일평균 4.67건으로 치솟았다. 평상시 대비 2.9배나 많은 사고가 추석 연휴에 집중된 것이다. 같은 해 설 연휴(2.9~2.11, 총 4건 발생·일평균 1.33건)와 비교해도 추석 연휴의 사고 발생 건수가 3.5배에 달했다

이러한 양상은 지난해에도 이어졌다. 지난해(2025년) 연간 연안 사고는 568건으로 일평균 1.56건 수준이었던 반면, 추석 연휴(10.5~10.7) 사흘간 무려 13건의 사고가 발생해 일평균 4.33건을 기록했다. 평상시보다 2.8배, 설 연휴(1.28~1.30, 총 2건 발생·일평균 0.67건) 대비 6.5배나 많은 수치다.

명절 연휴 기간의 주요 사고 유형으로는 갯벌 등에서 조석 시간을 인지하지 못해 고립되는 사고(2024년 추석 4건, 2025년 추석 8건)와 갯바위·방파제(테트라포드) 등에서의 미끄러짐 추락 사고(2024년 추석 2건, 2025년 추석 3건)가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한편, 연안 사고는 명절뿐만 아니라 평시에도 심각한 인명 피해를 낳고 있다. 최근 5년간(2021년~2025년) 전국 연안 사고는 총 3,104건 발생했으며, 올해 8월까지의 354건을 더하면 누적 사고는 3,458건에 이른다. 이로 인한 사망·실종자만 640명에 달한다. 사망·실종 원인별로는 물에 빠지는 ‘익수’ 사고가 348명(54.4%)으로 가장 많았고, 갯바위나 테트라포드 등에서의 ‘추락’ 사고가 246명(38.4%)으로 뒤를 이었다.

이처럼 연안 사고 위험이 상존하고 연휴철 사고가 집중됨에도 불구하고, 해경이 지정한 전국 연안위험구역 775개소 중 인명구조함이나 위험표지판 등 기본적인 안전시설물조차 설치되지 않은 곳이 여전히 13개소나 방치되어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강승규 의원은 “추석 연휴 기간은 낚시객과 해안가 나들이객이 늘어나면서 평상시보다 3배 가까운 연안 사고가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바닷가를 찾는 귀성객과 관광객들은 들뜬 분위기 속에서도 물때를 반드시 확인하고 방파제 테트라포드나 갯바위 출입을 자제하는 등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강 의원은 “해경과 지자체는 취약 시간대 순찰을 대폭 강화하고, 안전시설물이 설치되지 않은 13개 위험구역에 대해 조속히 시설 보강을 완료하여 연휴 기간 국민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코리아 이슈저널.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