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지반침하‧구조물 붕괴‧전기차 화재까지… 오세훈 시장, 복합재난 대응체계 점검

최준석 기자 / 기사승인 : 2026-10-22 12:5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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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족 보행 로봇·드론 활용 인명구조부터 외국인 응급구호·통신장애 복구까지 종합 점검
▲ 서울시청

[코리아 이슈저널=최준석 기자] 서울시는 22일 오전 9시 50분 양천구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2026년 서울시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지진으로 인한 지반침하를 시작으로 구조물 붕괴, 전기차 화재 등 여러 재난이 연쇄적으로 발생하는 상황을 가정해 관계기관 간 통합 대응체계를 점검하는 데 중점을 뒀다.

특히 올해 훈련은 명일동 지반침하, 서소문고가 철거현장 사고, 은평 차고지 전기버스 화재, 소공동 게스트하우스 화재, 성북구 지하구 화재 등 최근 서울에서 실제 발생한 5개 재난 사례를 반영한 실전형 훈련으로 진행됐다. 서로 다른 사고 유형을 하나의 복합재난 상황으로 재구성해 상황 전파와 현장 지휘, 인명구조·응급의료부터 도시기반시설 복구까지 실제 재난 발생 시 필요한 대응 역량과 관계기관 간 협력체계를 종합적으로 점검했다. 훈련에는 서울시와 양천구, 소방·경찰·군, 한국전력공사 등 21개 기관·단체에서 725명이 참여하고 차량 76대가 투입됐다.

목동종합운동장에서는 지반침하, 전기차 화재, 외국인 다수사상자, 구조물 붕괴, 도시기반시설 파손 등 5개 훈련구역을 마련해 상황별 대응훈련을 실시했다.

지반침하와 구조물 붕괴 구역에서는 매몰자 수색과 인명구조에 중점을 둔 훈련이 진행됐다. '지반침하 구역'에서는 도로 함몰로 차량이 매몰된 상황을 재현하고, 지표투과레이더(GPR)를 활용해 지반 상태를 탐사한 뒤 인양장비 등을 이용해 차량 탑승자를 구조하는 과정을 점검했다. ‘구조물 붕괴 구역’에서는 공사장 가설구조물이 무너진 상황을 가정해 인명구조견과 수색드론, 4족 보행 로봇, 전파탐지기 등을 투입하고 붕괴 잔해 속 생존자를 수색·구조하는 과정을 점검했다.

전기차 배터리 열폭주로 인한 화재 확산을 막기 위한 진화훈련도 실시됐다. ‘전기차 화재 구역’에서는 은평 차고지 전기버스 화재 사례를 반영해 배터리 열폭주 상황을 재현했다. 질식소화포를 활용한 화염 확산 억제와 이동식 소화수조를 이용한 배터리 냉각 등 전기차 화재 대응 절차를 점검했다.

외국인 다수사상자 발생에 따른 응급구호와 도시기반시설 파손에 대비한 긴급 복구훈련도 진행됐다. ‘외국인 다수사상자 구역’에서는 소공동 게스트하우스 화재 사례를 참고해 픽토그램 카드와 인공지능(AI) 번역 앱, 통역 지원 등을 활용해 한국어 의사소통이 어려운 외국인 환자의 상태를 확인하고 응급의료를 제공하는 과정을 점검했다. ‘통신망 등 기반시설 파손 구역’에서는 성북구 지하구 화재 사례를 반영해 통신시설 파손으로 카드결제와 통신서비스가 중단된 상황을 가정했다. 이에 따라 임시결제 수단 지원과 통신망 긴급 복구체계를 점검하며 시민 불편과 소상공인의 영업 차질을 최소화하는 데 집중했다.

한편 현장훈련과 동시에 서울시청 영상회의실에서는 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을 위한 토론훈련이 진행됐다. 시는 재난 발생에 따른 상황 전파와 상황판단회의, 재난안전대책본부 13개 실무반 운영 등 지휘·협력체계를 점검했다. 현장에서는 소방·경찰 등 유관기관이 긴급구조부터 수습·복구까지 협력하는 과정을 훈련했다.

이날 오세훈 서울시장은 목동종합운동장 현장에서 상황판단회의를 주재하고, 5개 훈련구역을 돌며 기관별 대응 상황과 첨단 구조장비 활용 현황을 점검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번 훈련은 복합재난에 맞서 관계기관 간 협력 체계가 실효성 있게 가동되는지 점검하고, 언어와 국적을 넘어선 피해자 지원과 일상 회복까지 재난 초기 대응부터 수습·복구까지 전 과정을 점검하는 자리”라며 “훈련 과정에서 확인된 미비점을 개선하고 실제 재난 대응체계에 반영해, 시민의 생명과 일상을 철저히 지키는 ‘삶의 질 특별시 서울’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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