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의 ‘신치’ 표기 지침 5년 지났는데…서울 생활안내서·관광명소 소개에 ‘파오차이’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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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원선 서울시의원 |
[코리아 이슈저널=최성일 기자] 서울특별시의회 최원선 부위원장(국민의힘·비례대표)은 11월 4일 열린 제340회 정례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홍보기획관 소관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시 외국어 누리집의 김치 ‘파오차이’ 표기와 외국인 대상 홍보 채널의 실효성 문제를 지적했다.
정부는 김치가 중국 음식으로 오해받지 않도록 2021년부터 김치의 중국어 표기를 ‘신치(辛奇)’로 바꾸도록 했다. 서울시도 이에 맞춰 올해 3월 전수조사를 거쳐 수정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서울시 중국어 누리집에는 지금도 중국식 절임 채소를 뜻하는 ‘파오차이(泡菜)’가 곳곳에 남아 있었다.
외국인에게 서울 생활 정보를 안내하는 '서울 생활 안내서'는 18년·22년·26년판 모두 김치를 ‘파오차이’로 적었다. 관광명소 소개 페이지의 김치 박물관·예지원 안내와 번체 누리집의 한국 전통문화 소개에서도 같은 표기가 쓰였다. 최 부위원장은 “한국 전통문화를 알리는 서울시 공식 자료들에서 중국식 표기를 쓰는 것은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홍보기획관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다른 기관 자료를 인용하거나 링크한 경우가 있는데, 과거 자료까지 꼼꼼히 찾아 최대한 빨리 수정하겠다”고 답했다.
외국인 대상 홍보 채널의 효과도 도마에 올랐다. 서울시는 외국어 누리집 5개와 SNS 8개 채널을 운영하며, 올해 운영비로 약 14억 원(누리집 7억 2,300만 원, SNS 6억 7,500만 원)을 쓰고 있다. 그러나 구독자 261만 명인 영어 페이스북은 해마다 600건 안팎의 게시물을 올리는데도 게시물당 조회가 구독자의 0.8%에 그쳤다. 일본어 페이스북도 조회 수가 23년 144만 회에서 올해 41만 회로 급격히 줄었다.
중화권 지표는 더 크게 떨어졌다. 중화권 관광객이 늘고 있는데도 2025년 중국어 간체 누리집 방문자는 483만 명에서 289만 명으로 40.1% 줄었고, 웨이보와 번체 페이스북 조회도 각각 42.0%, 48.5% 감소했다.
최 부위원장은 “일본은 X, 중국은 샤오홍수·더우인(틱톡)을 많이 쓰는데 서울시는 페이스북·웨이보를 고집하고 있다”며 “있는 플랫폼에 콘텐츠를 올리는 데 그치지 말고, 언어권별로 실제 많이 쓰는 매체로 바꾸고 성과가 낮은 채널은 정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보기획관은 “공공기관으로서 공식 채널을 유지해야 하는 측면이 있지만, 외국인의 관심을 끌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최 부위원장은 서울 굿즈의 해외 지식재산권 보호도 주문했다. 국립중앙박물관 굿즈가 중국에서 무단 복제된 사례가 있는 만큼, 인기 상품이 해외에서 도용되기 전에 미리 등록해야 한다는 것이다. 홍보기획관은 “국내에는 등록돼 있으며, 해외도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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