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장세훈 의원, '한류의 시대' 서울 거리에도 한글의 아름다움 살려야

최성일 기자 / 기사승인 : 2026-11-06 12: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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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확산 속 외국어 중심 간판에 따른 거리의 정체성 문제 제기
▲ 서울시의회 장세훈 의원

[코리아 이슈저널=최성일 기자] 서울의 대표 관광지인 명동에서 외국어 중심의 간판이 눈에 띄는 가운데, 한글의 아름다움과 서울 고유의 정체성을 살릴 수 있는 간판 디자인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서울특별시의회 도시계획균형위원회 장세훈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은 2026년도 디자인정책담당관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 명동과 일본 도쿄 긴자 거리를 직접 촬영한 사진을 비교하며, 서울의 대표 관광거리에서 한국 고유의 문화와 정체성이 충분히 드러나고 있는지 문제를 제기했다.

간판은 단순히 업소의 정보를 전달하는 수단을 넘어 도시의 문화와 특색을 보여주는 중요한 요소인 만큼, 서울만의 매력을 살리는 방향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다.

최근 언론에서도 외국어로만 표기된 간판으로 인해 업소를 찾거나 길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의 사례가 보도됐다. 외국어에 익숙하지 않은 시민에게는 간판이 기본적인 안내 기능을 충분히 하지 못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광객을 위한 외국어 안내와 시민을 위한 한글 표기가 함께 고려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현행 '옥외광고물 등의 관리와 옥외광고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12조제2항은 광고물의 한글 표시를 원칙으로 하고, 외국문자로 표시할 경우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한글을 병기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다만 등록상표 등 예외가 존재하고 간판의 종류와 규모에 따라 허가·신고 대상 여부가 달라지는 만큼, 법적 관리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이에 서울시가 자치구와 협력해 한글 병기 기준을 안내하고, 업소의 개성을 살리면서도 한글 표기를 확대할 수 있는 자율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이에 디자인정책담당관은 한글이 중요한 디자인 자산이라는 데 공감하면서, 민간 간판에 대한 관리의 어려움을 설명하고 가이드라인과 홍보 등을 통한 개선 필요성을 밝혔다. 아울러 아름다운 간판 관련 시상과 기존 간판 정책에서도 한글이 우선적으로 평가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장 의원은 “그동안 외국어 간판을 세련되고 국제적인 이미지로 여기는 시각도 있었지만, 이제는 K-POP과 K-FOOD, K-BEAUTY 등 한류의 확산으로 한국 고유의 문화가 세계적인 관심을 받는 시대가 됐다”며 “한글 역시 서울의 매력을 보여주는 중요한 디자인 자산으로, 그 아름다움과 개성을 살리는 것이 서울다운 거리의 경쟁력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류의 영향으로 많은 외국인이 한국을 찾고 있는 만큼, 정작 서울의 거리에서 한국다움을 잃어버려서는 안 된다”며 “서울시가 자치구와 협력해 외국어 간판과 한글 간판이 조화를 이루고,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간판을 쉽게 알아볼 수 있는 거리 환경을 조성해 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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