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 생활 동선에 들어온 새로운 폭염 쉼터 광화문광장 '해피소'… 51일간 3만 명 이용

최준석 기자 / 기사승인 : 2026-08-06 16:4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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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0.~7.31. 광화문광장 해피소 총 3만405명 이용… 일 최대 1,426명 방문
▲ 광화문광장 해피소

[코리아 이슈저널=최준석 기자] 서울시가 올해 6월 광화문광장에 처음 선보인 이동형 야외 폭염 대피공간 ‘해피소’가 연일 시민들의 발길을 끌며 도심 속 인기 쉼터로 자리 잡고 있다. 실내 중심의 기존 무더위쉼터를 보완해 시민이 일상적으로 오가는 광장과 공원 등 생활동선에 직접 설치하고 이동중 누구나 무료로 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서울시는 6월 10일부터 7월 31일까지 51일간 광화문광장 해피소에 총 3만 405명이 방문했다고 밝혔다. 하루 평균 약 596명이 이용한 셈으로, 7월 17일에는 하루에만 1,426명이 찾아 운영 이후 가장 많은 이용객을 기록했다.

이용객 만족도도 높았다. 해피소 이용객 8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반적인 만족도는 100점 만점에 95.7점이었으며 폭염 대피공간을 마련한 ‘시설 설치 취지에 대한 만족도’는 97.3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해피소’는 에어돔과 폴리카보네이트 등 다양한 소재를 활용해 냉방과 그늘, 휴식 기능을 함께 제공하는 서울형 이동식 폭염 대피시설이다. ‘해를 피해 머무는 곳’이면서 ‘머물면 기분이 좋아지는(Happy) 곳’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광화문광장 해피소는 가로 8m, 세로 8m, 높이 4m 규모로, 내부에 의자 26석과 테이블 5개를 비롯해 에어컨과 송풍기 등을 갖추고 있다.

광화문광장에서 약속을 기다리거나 산책과 관광을 즐기는 시민부터 더위에 취약한 어르신, 여름축제 ‘썸머비치’를 이용한 어린이와 가족까지 다양한 시민이 해피소를 찾고 있다. 별도의 비용이나 이용 절차 없이 누구나 냉방이 되는 공간에서 잠시 쉬어갈 수 있다는 점이 호응을 얻고 있다.

'광화문광장 해피소 3만 405명 이용…폭염 심해지자 하루 1천 명 이상 찾아'
광화문광장 해피소는 6월 10일 한글분수 앞에서 운영을 시작해 7월 2일 세종문화회관 계단 앞으로 자리를 옮겼다. 현재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하고 있다.

1차 운영지인 광화문광장 한글분수 앞에서는 6월 10일부터 30일까지 21일간 총 1만 1,738명이 이용했다. 하루 평균 약 559명, 시간당 평균 약 64명이 해피소를 찾았다.

시민 접근성과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해 세종문화회관 계단 앞으로 이전한 뒤 7월 2일부터 2차 운영을 시작했다. 시설 이전에 따른 휴장일인 7월 1일을 제외한 30일간 총 1만 8,667명이 방문해 하루 평균 약 622명, 시간당 평균 약 69명이 이용했다. 하루 평균 이용객은 1차 운영 기간보다 약 63명, 시간당 평균 이용객은 약 5명 늘었다.

특히 본격적인 폭염이 이어진 7월 중순 이후 이용객이 크게 늘었다. 7월 17일에는 하루 1,426명이 방문해 집계 기간 중 가장 많은 이용객을 기록했으며, 7월 31일에도 1,004명이 찾아 무더위를 식혔다.

광화문광장 해피소는 당초 8월 11일(화)까지 운영할 예정이었으나, 서울시는 폭염이 이어지고 시민 이용 수요도 높은 점을 고려해 8월 말까지 연장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용객 만족도 95.7점…“도심 한복판에서 무료로 쉬어갈 수 있어 좋아”'
서울시가 6월 10일부터 7월 31일까지 광화문광장 해피소 이용객 800명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반적인 만족도’는 100점 만점에 95.7점으로 나타났다.

조사는 해피소 내부에 설치된 정보무늬(QR코드)를 통해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됐다. 설문 문항은 ▴전반적인 만족도 ▴운영시간의 적절성 ▴안내요원 배치의 적절성 ▴시설물의 안전한 운영 ▴시설 설치 취지 만족도 등 5개 항목으로, 5점 리커트 척도로 조사한 뒤 100점 만점으로 환산했다.

세부 항목별로는 ‘시설 설치 취지에 대한 만족도’가 97.3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시설물의 안전한 운영’ 94.6점, ‘운영시간의 적절성’ 91.6점, ‘안내요원 배치의 적절성’ 89.5점 순이었다. 서울시는 그늘과 휴식공간이 부족한 도심에 냉방 쉼터를 설치한 정책 취지가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조사에 참여한 시민들은 광화문광장의 부족한 그늘과 휴식공간을 보완하고, 폭염 속에서 별도의 비용 부담 없이 잠시 더위를 식힐 수 있다는 점을 해피소의 장점으로 꼽았다.

특히 어르신과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이 이용하기에 유용하고, 광화문광장을 찾은 국내외 관광객에게도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광장·공원 등 서울 전역 15곳 운영…도심 곳곳에 ‘해피소’ 확산'
서울시는 광화문광장 해피소에서 확인된 높은 이용 수요와 만족도를 바탕으로 유동인구가 많고 그늘과 휴식공간이 부족한 광장과 공원 등 서울 전역 15곳에 해피소를 설치·운영한다.

8월 5일 기준 총 13개소의 설치를 완료했으며, 나머지 시설도 8월 중순까지 설치를 마칠 예정이다.

설치 장소는 ▴광화문광장(종로구) ▴청계광장(중구) ▴광장동 체육부지(광진구) ▴간데메공원·지식의 꽃밭(동대문구) ▴중화역 인근(중랑구) ▴방학사계광장(도봉구) ▴불암산 철쭉동산·경춘선숲길광장(노원구) ▴ 홍제동 신기한놀이터(서대문구) ▴홍대입구역 7번출구(마포구) ▴서서울호수공원(양천구) ▴노들나루공원(동작구) ▴낙성대공원(관악구) ▴일자산근린공원(강동구) 등이다.

각 시설은 설치 장소와 이용 수요에 따라 가로·세로형 구조물이나 지름 5~16m 돔형 등 다양한 형태로 조성되며, 운영 시간과 기간도 지역 특성과 관리 여건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정한다

최진석 서울시 재난안전실장은 “해피소는 시민이 쉼터를 찾아 이동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이 일상적으로 오가는 길목에 냉방과 그늘, 휴식공간을 직접 제공하는 새로운 폭염 대응시설”이라며 “하루 평균 600명에 가까운 시민이 이용하고 만족도도 95.7점으로 높게 나타난 만큼 운영과 안전관리에 철저를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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