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 재난·안전 특화 AI 실증단지 청사진 제시

김태훈 기자 / 기사승인 : 2026-10-13 11: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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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의 한계를 산업 경쟁력으로… 미래 성장동력 확보 나서
▲ 재난·안전 특화 AI 실증단지 청사진 제시

[코리아 이슈저널=김태훈 기자] 거창군이 로봇·드론·인공지능(AI)을 융합한 재난·안전 특화 AI 실증단지 조성을 통해 미래 첨단산업 육성과 지역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 나선다.

거창군은 정부의 반도체·피지컬 AI·AI 데이터센터 등 첨단산업 육성 정책에 대응해 지역의 지형적 특성과 산업 여건을 활용한 AI 실증 거점 조성 방안을 마련하고, 기술 검증부터 기업 지원, 투자 유치, 교육·인재 양성까지 연계하는 중장기 발전 구상을 제시했다.

이번 구상의 핵심은 대규모 연구시설이나 제조시설 유치에만 의존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거창이 보유한 산악 지형과 농촌 환경, 유휴 인프라를 첨단기술의 실증 무대로 활용하는 데 있다.

실제 환경에서 기술을 시험하고 성능과 안전성을 검증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기업의 기술 고도화와 사업화를 지원하고, 이를 지역의 새로운 산업 기반으로 연결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AI가 로봇·드론 등 물리적 장치를 통해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판단·행동하는 피지컬 AI(Physical AI)에 주목하며, 재난 대응과 안전관리 분야의 실증 수요를 발굴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거창군은 ▲산악·농촌·유휴 인프라를 활용한 분산형 실증 테스트베드 구축 ▲AI 드론·로봇 혁신센터 조성 ▲기업의 실증·사업화를 지원하는 투자·협력 기반 마련 ▲군민과 방문객을 위한 AI·드론·로봇 교육·체험 인프라 확충 ▲국립창원대학교 거창캠퍼스와 연계한 실무형 인재 양성 등 5개 분야를 중심으로 사업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❶ 산악, 농촌, 유휴 인프라를 활용한 분산형 실증 테스트베드 구축》

거창군은 지역의 지형적 특성과 활용도가 낮은 유휴 인프라를 첨단기술 실증 공간으로 전환해 차별화된 테스트베드 구축을 추진한다.

폐석산과 옛 88올림픽고속도로 폐구간 등 비정형적인 물리 환경을 실증 자원으로 활용하고, 5G 통신망과 실내 통합관제 시스템,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기술을 연계해 실제 현장과 가상공간을 연결하는 실증 환경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산림재난, 기후재난, 교통안전, 산업안전 등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직결되는 분야에서 로봇·드론·AI 기반 대응 기술을 시험하고, 다양한 상황에 대한 대응 성능과 시스템 신뢰성을 검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관계 기관과의 협의 및 관련 법·제도 검토를 거쳐 국방·안보 분야의 무인기 활용 가능성도 모색할 계획이다.

《❷ 실증과 기업 지원의 거점이 될 AI 드론·로봇 혁신센터 조성》

분산된 실증 공간을 기업의 성장과 기술사업화로 연결하기 위해 AI 드론·로봇 혁신센터 조성도 추진한다.

군은 혁신센터를 연구개발부터 실증, 사업화까지 기업의 성장 단계별 수요를 지원하는 거점으로 구상하고 있다.

기업과 연구기관, 전문 인력이 교류하고 협력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개별적으로 이뤄지던 기술개발과 현장 실증을 연계하고, 산학연 협력 기반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비수도권에서 기업과 전문 인력이 장기간 연구를 수행하는 데 어려움으로 작용하는 연구 공간과 체류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연구진과 전문 엔지니어 등이 머물며 연구할 수 있는 체류형 AI 레지던시 조성도 검토한다.

이를 통해 외부 전문 인력의 지역 유입을 유도하고, 기업 간 기술 교류와 공동 연구를 활성화해 거창을 중심으로 지속 가능한 혁신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❸ 기업의 실증과 사업화를 돕는 투자·협력 기반 마련》

거창군은 실증단지가 실제 기업 성장과 투자 유치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금융·기술·사업화 지원 기반을 단계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유망 스타트업 발굴부터 기술 고도화, 시장 진출까지 기업의 성장 단계별 수요를 반영한 신산업 특화 투자 펀드 조성을 추진하고, 공공부문의 마중물 역할과 국책 연구·산업 인프라 연계 방안도 함께 모색한다.

단순히 기술을 시험하는 공간을 넘어 실증 결과가 제품과 서비스의 상용화로 이어지고, 기업의 성장과 신규 일자리 창출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❹ 군민이 배우고 체험하는 AI·드론·로봇 교육 기반 확충》

거창군은 첨단기술을 산업 현장에만 한정하지 않고 군민의 일상과 교육·문화 영역으로 확장하기 위한 체험 인프라 조성도 구상하고 있다.

드론 경기장과 교육장, AI 체험공간인 ‘AI 스페이스(AI Space)’, 로봇 체험존 등 복합 교육·체험 공간을 마련해 어린이와 청소년은 물론 성인과 가족 단위 방문객까지 AI·드론·로봇을 직접 배우고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미래 세대의 과학적 호기심을 키우는 교육 콘텐츠와 성인층이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연계해 세대가 함께 이용하는 복합 공간으로 조성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이를 통해 지역 내 과학·문화 체험 기회를 확대하는 동시에 인근 대도시로 향하던 가족 단위 체험 수요를 지역으로 유도하고, 방문객 증가가 지역 상권과 관광 활성화로 이어지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첨단기술을 매개로 교육과 산업, 관광을 연결해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지역 발전 모델을 만들어간다는 구상이다.

《❺ 국립창원대 거창캠퍼스와 연계한 실무형 인재 양성》

AI 실증단지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기술과 시설뿐 아니라 이를 활용하고 발전시킬 인재 확보가 중요하다.

거창군은 국립창원대학교 거창캠퍼스와 협력해 지역 산업 수요에 맞는 실무형 융합 인재 양성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대학의 교육·연구 역량과 지역의 실증 환경을 연계해 학생들이 실제 산업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경험을 쌓도록 하고, 기업에는 필요한 기술 인력을 확보할 기회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기업은 거창의 다양한 환경에서 혁신 기술을 검증하고, 대학은 피지컬 AI와 재난·안전 분야를 중심으로 현장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는 협력 구조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중장년층을 위한 인공지능 전환(AX) 재교육·재취업 프로그램과 전문가·대학생이 참여하는 초·중·고교생 진로 멘토링을 마련해, 다양한 세대의 역량 개발과 진로 탐색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홍기 거창군수는 “기존 주력 산업의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지역의 미래를 이끌 새로운 전략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라며 “이번 AI 실증단지 조성 구상을 거창의 산업 구조를 미래 첨단산업 중심으로 전환하는 중요한 계기로 삼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경남도의 피지컬 AI 육성 방향과 연계해 지역의 강점을 살린 실증 기반을 마련하고, 거창이 대한민국 첨단산업을 뒷받침하는 융합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거창군은 중앙부처 공모사업과 연계한 국비 확보와 관계기관 협력을 바탕으로 실증 기반, 기업 지원, 교육·인재 양성 등 세부 사업을 단계적으로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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