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우 부산시의원, “기후재난, 이제는 예방에 앞장서야”

김태훈 기자 / 기사승인 : 2026-09-04 19:5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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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4일 벡스코서 '기후재난-대응에서 예방으로' 강연
▲ 포럼 참석자

[코리아 이슈저널=김태훈 기자] 부산광역시의회 조용우 의원(비례대표, 더불어민주당)이 기후재난 시대의 새로운 안전관리 방향으로‘대응 중심에서 예방 중심으로의 전환’을 제시했다.

조용우 의원은 9월 4일 벡스코 컨벤션홀 106호에서 한국재난안전산업기술연구조합 주최로 열리는 강연에 나서'기후재난-대응에서 예방으로'를 주제로 발표했다. 부제는'기후재난시대, 부산의 안전은 준비되어 있는가'이다.

이번 포럼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빈번하게 발생하는 폭염과 집중호우, 대형산불 등 극단적인 기후재난을 단순한 자연재해가 아닌 도시와 시민의 생명·안전을 위협하는 핵심 위험요인으로 규정하고 부산의 대응 방향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본 강연에서 조용우 의원은 최근 네팔에서 발생한 빙하·암석 붕괴와 돌발홍수, 캐나다의 대규모 산불, 유럽의 대형산불과 중국·대만의 극한호우 등 세계 각지의 재난 사례를 소개했다.

특히 네팔 재난을 통해 기후재난이 단일 재해로 끝나지 않고‘빙하 불안정→산사태→돌발홍수→주요 인프라(도로·교량·수력발전시설) 붕괴→지역 고립'으로 이어지는 복합재난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캐나다에서는 2026년 8월 18일 기준 서울 면적의 약 68배에 달하는 410만 헥타르의 산림이 산불로 소실됐다. 그는 이러한 사례를 바탕으로“기후재난은 특정 지역의 일회성 사건이 아닌, 전 세계에서 반복되는 상시적인 위협으로 자리 잡았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 역시 예외가 아니다. 올여름 부산은 38℃를 넘어서는 기록적인 폭염이 나타났고, 인근 양산은 40℃를 넘는 극한 고온이 관측됐다. 여기에 부산·경남에 짧은 시간에 쏟아진 집중호우로 침수와 산사태 등 다각적인 위험이 발생했다.

조용우 의원은“기후재난은 더 이상 먼 미래나 외국의 이야기가 아니다”라며“부산시민의 생명과 일상을 직접 위협하는 현실적인 안전 문제가 됐다고”강조했다.

이번 강연에서는 독일 사회학자 울리히 벡의‘위험사회론’을 접목해 기후재난을 분석했다. 벡은 현대사회가 발전과 풍요를 만들어내는 동시에산업화와 과학기술 발전의 부산물로 새로운 위험을 유발하는‘위험사회’로 변화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조용우 의원은 이를 기후위기에 적용해“기후위험은 자연이 일방적으로 우리에게 가하는 위험이 아니라 인간사회가 만들어낸 위험이 복합적으로나타나는 결과”라며 “따라서 재난관리 정책 역시 기존의 틀을 탈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전문가와 행정 중심의 위험관리에서 벗어나, 시민사회와 민간 영역이 함께 참여하는 예방 중심의 안전체계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전문가의 판단은 중요하지만, 모든 현장의 위험을 전문가가 먼저 발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어느 골목이 침수에, 어느 지역이 폭염에 취약한지, 어떤 시설에 문제가 있는지는 오히려 지역 주민이 가장 잘 알고 있다고”고 덧붙였다.

이어‘위험정보 공개→시민 공론화→지역 위험 발굴→민관 공동 예방→사전 대응’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위험관리 체계가 필요한다고 제안했다.

부산은 바다와 낙동강, 산지와 고밀도 도심이 공존하는 지형적 특성상 폭염·침수·산사태·산불·해수면 상승 등 다양한 위험이 동시에 발생할 수 있는‘복합위험 도시’라는 점도 강조했다.

따라서 부산의 기후안전 강화 방안으로 ▲지역별 기후위험지도 구축, ▲ 기후위험 정보 공개, ▲시민 참여형 위험 발굴, ▲취약계층 우선 보호, ▲도시계획 단계의 기후위험 사전평가, ▲민관 협력형 예방체계 구축 등을 제안했다.

조용우 의원은“재난 발생 후의 신속한 대응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재난이 발생하기 전에 위험 요소를 찾아내고 줄여나가는 것이 안전의 기준이 되어야 한다”며“부산의 재난안전 정책 패러다임을‘대응’에서‘예방’으로 조속히 전환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끝으로“기후재난을 완벽히 피할 수는 없더라도 피해를 줄이기 위한 준비는 선택할 수 있다”며“기후재난 시대의 안전은 행정과 전문가만의 책임이 아니라 시민사회와 민간, 지역공동체가 힘을 모아 함께 만들어가는 사회적 안전망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강연은 9월 4일 벡스코 컨벤션홀 106호에서 열렸으며, 기후재난 및 재난안전 분야 관계자들에게 기후위기 시대 부산의 미래 안전관리 이정표를 제시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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