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어린이병원, 국내 최초 발달장애 예술 브랜드 ‘아르피쉬(AREFISH)’ 공식 론칭

최준석 기자 / 기사승인 : 2026-05-13 11: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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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예술·브랜딩 결합한 통합 플랫폼...‘치료’에서 ‘자립’까지 잇는다
▲ 예술 브랜드 ‘아르피쉬(AREFISH)’ 공식 행사 포스터

[코리아 이슈저널=최준석 기자] 서울특별시 어린이병원은 발달장애 아동 및 청소년 예술가들이 미술과 디자인 창작 활동이 지속 가능하도록 지원하기 위해 국내 최초의 의료 기반 예술 브랜드 ‘아르피쉬(AREFISH)’ 를 공식 론칭한다고 밝혔다.

2023년 어린이병원 내 국내 최초의 의료 기반 '레인보우 예술심리센터' 신설 이후, 전문적인 예술치료와 교육을 거쳐 실제 사회활동으로 이어지는 치료·교육·자립의 통합지원 체계 운영을 본격화해 왔다. 이러한 과정에서 축적된 치료 데이터와 예술적 성과를 바탕으로 본 브랜드를 기획했다.

브랜드명 ‘아르피쉬’는 예술(Art)과 모든 사람의 감정(Emotion)을 품은 물고기(Fish)의 합성어다. 자신만의 ‘작은 우물’에 있던 아이들이 예술을 통해 치유받고 사회라는 ‘넓은 바다’로 나아간다는 성장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번 예술 브랜드 론칭은 발달장애 환아의 단순 치료나 일회성 전시회를 개최하는 차원을 넘어, 그들의 작품을 ‘굿즈’와 ‘디자인’으로 상품화하고 창작·유통 전 과정을 유기적으로 연계 지원함으로써 발달장애 예술가들의 실질적 사회자립의 첫 출발점이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공공병원이 치료 중심 역할을 넘어 예술·문화·사회참여를 아우르는 통합 지원 플랫폼으로 기능하며, 발달장애인의 잠재력 발굴과 사회적 가치 실현을 선도하는 새로운 공공의료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아르피쉬(AREFISH)’ 브랜드 론칭을 기념하기 위해서 5월 12일 오후 2시, 어린이병원 발달센터 B1층에서는 ‘AREFISH DAY’ 행사가 내원객들과 시민들의 큰 호응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행사의 메인무대는‘아르피쉬 쇼룸’으로 그간 발달장애 아티스트의 미술 치료작품 자체 또는 디자인적 요소를 활용한 굿즈와 티셔츠, 휴대폰 케이스 등으로 제작한 디자인 상품이 이곳에서 첫 선을 보이고, 이후 ‘쇼룸’은 상시 개방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개그맨 이상훈이 재능기부 MC로 나섰으며, 마니랜드 유튜버 박지인, '몰랑이' 윤혜지 작가 등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참석해 브랜드 출범에 힘을 보탰다.

발달장애 아티스트로 구성된 별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와 락밴드의 축하공연으로 시작하며, 포토존 등 다양한 체험 활동을 선보였다. 이날 행사장에는 약 500여 명의 시민들이 방문한 가운데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넘어 함께 공감하고 소통하는 축제의 장으로 성황리에 펼쳐졌다.

아울러 비알코리아 던킨, 비에스케이코퍼레이션, 매일유업, 모모이 베이커리, 비글즈, 큐라덴코리아, 누리플러스, 현우 위피엔피 등 다수 기업의 물품 후원이 이어지며 환아와 가족들에게 따뜻한 응원의 자리가 됐다.

‘아르피쉬(AREFISH)’는 발달장애 아이들을 상징하는 물고기로 핵심 캐릭터이며 그 외에 8개 캐릭터(무지개, 해, 별, 비, 눈, 번개, 구름, 바람)는 ‘물고기의 자양분으로 아르피쉬의 성장을 돕는다’는 주제의 애니메이션 시리즈로 제작해 아르피쉬 공식 SNS(유튜브, 인스타그램)를 통해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SNS는 애니메이션 콘텐츠와 캐릭터 소개, 쇼핑 스토어 등을 연계하는 핵심 홍보 창구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며, 각 캐릭터는 티셔츠, 휴대폰 케이스, 컵, 키링 등 다양한 굿즈로 상품화하여 판매 수익이 발달장애 아티스트들에게 환원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예술 활동이 실질적인 경제적 자립으로 이어지는 지속 가능한 지원 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브랜드 ‘아르피쉬(AREFISH)’가 ‘작은 우물’에서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는 성장 스토리를 상징하듯, 발달장애 아티스트들이 자신의 창작과 재능을 공공과 민간 기관의 지원을 바탕으로 세상과 연결해 나가는 서사를 담아내며, 장애를 넘어 가능성과 꿈을 실현하는 새로운 공공예술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아르피쉬 프로젝트는 기업의 참여가 일회성 기부에 그쳤던 과거의 방식에서 탈피하고, 민간 기업들이 굿즈 제작 및 유통 지원의 파트너로 참여해 발달장애 예술가의 자립 기반을 강화하는 실질적 파트너로 활약할 예정이다.

이번 브랜드 론칭은 지난 1년 동안 병원이 굿즈 전문제작 플랫폼인 ㈜슈퍼웍스컴퍼니와 콘텐츠 기획·홍보 전문기업인 ㈜물고기엔터가 긴밀히 협력하여 얻은 값진 결과물이다.

남민 서울시 어린이병원장은 “이번 아르피쉬 론칭은 발달장애 어린이들이 치료 이후에도 사회와 단절되지 않고 예술가로서 당당히 자립할 수 있음을 증명하는 첫걸음”이라며, “의료기관이 중심이 되어 예술적 재능을 경제적 자산으로 연결하는 혁신적인 모델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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