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농촌진흥청과 제주농업 체질 개선 전방위 협력

김태훈 기자 / 기사승인 : 2026-07-30 13:20:03
  • -
  • +
  • 인쇄
위성곤 지사, 30일 이승돈 청장 면담…신품종 전용실시권·묘목 혼종 개선 등 건의
▲ 제주도-농촌진흥청 면담(이승돈 청장과 위성곤 지사)

[코리아 이슈저널=김태훈 기자] 제주에서 생산한 맥주보리로 빚은 제주만의 맥주, 선도 농가에 전용실시권을 보장하는 신품종 보급 방식. 제주농업의 오랜 현안을 풀기 위한 방안이 제주특별자치도와 농촌진흥청 사이에서 구체적으로 논의됐다.

위성곤 제주도지사는 30일 도청 집무실에서 이승돈 농촌진흥청장과 면담을 갖고, 제주농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실행 방안을 폭넓게 모색했다.

위성곤 지사는 이날 국가 신품종 보급 방식 개선, 묘목 산업 육성, 제주산 맥주보리 특화 연구개발(R&D) 등 제주농업 현안 해결을 위한 정책 지원을 요청했다.

위 지사는 “국가가 개발한 신품종을 통상실시로 모두에게 배포하다 보니 먼저 뛰어든 선도 농가가 아무런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감귤을 시작으로 초기 참여 농가에 5~10년 단위의 전용실시권을 보장해 신품종 갱신에 앞장설 유인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주 특화 맥주 육성도 제안했다. 위 지사는 “현재 판매되는 제주 맥주는 대부분 수입 맥아나 보리를 쓰고 있다”며 “품질 좋은 제주산 맥주보리로 제주에서만 맛볼 수 있는 독특한 특화 맥주를 생산할 수 있도록 농진청 차원의 연구개발과 생산 기술 지원을 강화해 달라”고 건의했다.

영세 묘목상의 품종 혼종 문제 해결도 건의했다. 레드향을 심었는데 한라봉이 나오는 등 묘목이 뒤섞이는 문제를 짚으며, 접목·화분 시설 지원과 유전자 분석을 통한 실태 점검, 대목(臺木) 육성을 위한 장기 저리 융자 지원을 함께 요청했다.

이에 대해 이승돈 농촌진흥청장은 제주도의 정책 건의에 깊이 공감하며, 난지시험지 인력·인프라 보강과 함께 현장 맞춤형 지원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청장은 “밭작물 분야에서 나물콩·메밀·녹두 품종 연구를 이어가는 한편, 제주도와 함께 밀·맥주보리의 산업화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며 “국립식량과학원 난지시험지의 연구 여건을 넓혀 제주 맥주보리 연구개발(R&D)을 든든히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남원읍 한남리 마을이 주민 주도로 스마트팜 거점을 조성한 사례도 높이 평가했다. 이 청장은 “고장이 나면 업체를 불러야 했던 스마트팜을 농가가 스스로 학습하고 관리하는 자립형 시스템으로 바꿔가고 있다”며 “제주가 개발한 ‘제빛나’ 플랫폼과 농진청 ‘아라온실’의 기술 교류를 추진해 이런 자립형 모델이 뿌리내리도록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위 지사는 ▲오픈소스 기반 보급형 스마트팜 시스템 개발·보급 ▲AI 기반 농가 경영분석 현장 컨설팅 고도화를 위한 기술지원 ▲제주DA 플랫폼 병해충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식별 모델 연계 ▲농경지 농업기상관측시스템(AWS)표준화 사업 등의 건의사항을 함께 전달했다.

한편 이승돈 청장은 29일~30일 양일간 제주를 방문해 난축맛돈 산업화 현장 및 국산 감귤 품종 재배농가를 찾아 현장 의견을 청취하고 고부가가치 창출 방안을 살폈다.

[저작권자ⓒ 코리아 이슈저널.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