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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열린 '가습기살균제 판매기업 처벌 촉구' 기자회견에 피해자의 유품이 놓여 있다. 2021.8.31 [연합뉴스 제공] |
시민단체 환경보건시민센터는 31일 가습기 살균제 참사 10주기를 맞아 피해 구제 인정자에 대한 연령대별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에 따르면 이달 20일까지 신고된 피해자는 모두 7천535명이었다. 이 중 사망자는 1천687명, 생존자는 5천848명이었다.
전체 신고자 중 7월 말까지 피해 구제가 인정된 사람은 4천120명이었다. 피해 인정자가 가장 많은 연령대는 7월 말 기준으로 10∼19세(1천241명)였고, 40∼49세(658명)가 뒤를 이었다.
피해 구제 인정자 가운데 사망자는 1천16명이었다. 사망률은 25% 가량으로, 구제 인정자 4명 중 1명이 사망한 셈이다.
사망자 수는 고령층인 60∼69세, 70∼79세에서 각각 237명과 235명으로 높게 나타났지만, 사망률은 9세 이하 어린이들이 77%가량으로 가장 높았다.
센터는 "영유아와 어린이들은 생물학적으로 취약한 나이이고, 누워서 지내는 시간이 많아 가습기와 살균제에 노출되는 시간도 길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생존자 중 10∼19세가 전체의 30%가량을 차지했다. 센터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가 9세 이하 영유아와 어린이들에게서 집중됐는데, 이들이 시간이 흐르면서 10대가 된 후 피해자로 신고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센터는 현재 시점에서 9세 이하의 생존 피해자가 55명이나 된다는 것에 주목했다. 2011년 11월 11일 문제가 된 제품들에 대한 회수 및 생산 중단 명령이 내려졌음에도 이후 55명이나 제품을 계속 사용하고 피해를 봤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센터는 "정부와 기업의 제품 회수 및 사용금지 홍보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증거"라며 "제품이 위험함을 알면서도 사실상 피해가 계속 발생하도록 방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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