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트럼프, 차기 주한미국대사에 ‘한국계’ 미셸 박 스틸 전 의원 지명

최윤옥 기자 / 기사승인 : 2026-04-14 09:3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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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넘는 대사 공백 해소… 성 김 전 대사 이어 역대 두 번째 한국계 발탁
트럼프 측근 인사 전면 배치, 한미 관계 및 대북 정책 변화 주목
​ '아메리칸 드림'의 주인공, 두 번째 한국계 대사 탄생 예고
▲13일(현지 시간) 차기 주한미국대사로 미셸 박 스틸(71·한국명 박은주) 전 연방 하원의원 모습

[코리아 이슈저널 = 최윤옥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 시간) 차기 주한미국대사로 미셸 박 스틸(71·한국명 박은주) 전 연방 하원의원을 지명했다. 이로써 1년 이상 지속되었던 주한미국대사 공백 사태가 종지부를 찍게 되었으며, 한미 관계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은 이날 공식 성명을 통해 스틸 전 의원을 주한미국대사 후보자로 지명하고 상원에 인준을 요청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인사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한반도 외교 라인을 재정비하는 핵심 조치로 풀이된다.

​미셸 박 스틸 지명자가 상원 인준을 통과할 경우,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재임한 성 김 전 대사에 이어 역대 두 번째 한국계 주한미국대사가 된다. 특히 여성 한국계로서는 사상 최초다.

​1955년 서울에서 태어난 스틸 지명자는 1975년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주했다. 1992년 LA 폭동 당시 한인 사회의 피해를 목격하며 정계 입문을 결심한 그는 캘리포니아주 조세형평국 위원, 오렌지카운티 슈퍼바이저(행정관)를 거쳐 2020년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되며 공화당 내 대표적인 한국계 정치인으로 자리매김했다.

​외교가에서는 이번 지명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관계를 직접 챙기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스틸 지명자는 하원 재임 시절부터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기조를 적극 지지해 온 '충성파'로 분류된다. 특히 그는 하원 세입위원회와 미중전략경쟁특별위원회에서 활동하며 통상 및 대중국 견제 전략에 깊이 관여해 왔다. 이에 따라 향후 한미 간 최대 현안인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압박 △대북 압박 공조 등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전달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필립 골드버그 전 대사 퇴임 이후 대사 대리 체제로 운영되던 주한미국대사관은 이번 지명으로 1년여 만에 정상화의 기틀을 마련했다. 워싱턴의 한 외교 소식통은 "한국계로서 한국 정서에 능통하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신임을 받는 인물이 지명됨에 따라, 양국 간 소통의 밀도가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스틸 지명자는 향후 상원 외교위원회의 인사청문회와 본회의 표결을 거쳐 공식 임명된다. 공화당이 상원 다수당을 점하고 있는 만큼 인준 절차는 비교적 순탄하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당초 14일 출국 예정이었으나, “미국 측의 긴급한 요청”을 사유로 일정을 사흘 앞당겨 지난 11일 워싱턴 DC로 조기 출국했다. 방문 기간 역시 기존 2박 4일에서 5박 7일로 대폭 연장됐다.

​지방선거를 불과 50일 앞둔 시점에서 당 대표가 자리를 비우는 것에 대해 당내 일각의 비판도 있었으나, 이번 미셸 박 스틸 지명 소식과 맞물리며 장 대표의 방미가 트럼프 2기 행정부와의 실질적인 '핫라인' 구축을 위한 포석이었다는 해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코리아 이슈저널 / 최윤옥 기자 bar00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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