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만여 송이 붉은 꽃무릇, 선암호수공원 가을을 물들이다

김윤영 기자 / 기사승인 : 2025-09-25 20:3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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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산책로와 테마쉼터 주변 꽃무릇 군락 9월 말부터 10월 초까지 절정
▲ 50만여 송이 붉은 꽃무릇, 선암호수공원 가을을 물들이다

[코리아 이슈저널=김윤영 기자] 울산 남구 선암호수공원이 가을을 붉게 수놓은 꽃무릇으로 물들고 있다.

남구에 따르면, 호수 산책로 4km와 축구장 옆 테마쉼터에 조성된 49만여 본의 꽃무릇은 9월 20일부터 개화해 10월 초까지 이어지며, 특히 9월 마지막 주말 절정을 맞아 가장 화려한 풍경을 만날 수 있다.

개화 후 약 열흘간 이어지는 붉은 물결은 시민들의 일상에 특별한 가을의 감동을 전한다.

남구는 2019년부터 꽃무릇을 심기 시작해 꾸준히 확장해 왔고 올해 '선암호수공원 명품둘레길 조성 사업'을 통해 약 2만 5천여 본의 꽃무릇을 추가로 심어 총 51만 5천여 본 규모의 대규모 군락지로 거듭나도록 할 예정이다.

아울러 수선화, 왜성조팝나무 등 다양한 초화류와 수목을 심고 휴게공간도 조성해 시민들이 풍성한 볼거리와 쾌적한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꽃무릇은 수선화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구근식물로 본래 이름은 돌 틈에서 나오는 마늘종 모양을 닮아 '석산화(石蒜花)'라 불리며 특히 잎이 나기 전 꽃이 먼저 피는 독특한 특성으로 인해 '이루지 못할 사랑'이라는 꽃말이 유래했다.

한편 남구는 대규모 꽃무릇 군락지 보전을 위해 체계적인 관리에 나서고 있다. 테마쉼터 일대에는 가을철 도토리 채취를 위해 무단 출입하는 사례가 있어 현수막을 설치해 군락지 내 무분별한 출입을 막아 꽃무릇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서동욱 남구청장은 “선암호수공원은 매년 더 풍성해지는 꽃무릇으로 가을의 특별한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이라며 “가족과 연인, 친구들과 함께 방문해 붉게 물든 가을 풍경을 마음껏 즐기고 추억을 남기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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