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역사와 미래를 잇는 도시, 계양

홍춘표 기자 / 기사승인 : 2026-03-25 20:5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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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양아라온~황어장터 3․1만세운동 역사문화센터 접근성 개선 사업 통해 보행로 정비 및 상권 활성화 도모
- 보행 인프라·경관 개선으로 접근성 강화... ‘역사․관광․상권’ 동시 확보
- 3·1 만세운동의 숨결 잇는 길... 기억을 걷고, 일상으로 이어지다
▲ 윤환 계양구청장

[코리아 이슈저널=홍춘표 기자] 인천 계양구가 지역의 대표 관광 명소인 ‘계양아라온’과 독립운동의 정신이 깃든 ‘황어장터 3․1만세운동 역사문화센터’를 잇는 접근성 개선 사업을 본격 추진하며, 역사와 일상이 조화를 이루는 도시 환경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환경 정비를 넘어 보행 환경 개선과 관광 동선 연결을 통해 지역 관광 자원의 가치를 극대화하고, 나아가 지역 상권 활성화 유도를 위한 프로젝트의 시작이다.

▲ 계양아라온~황어장터 역사문화센터 보행유도(디자인 벽화 및 바닥 유도선)


◆ 계양아라온~황어장터 3․1만세운동 역사문화센터 ‘접근성 개선 사업’

계양구는 지난 2월부터 ‘계양아라온’ 북단에서 ‘황어장터 3․1만세운동 역사문화센터’에 이르는 약 500m 구간을 대상으로 접근성 개선 사업을 추진했다.

주요 사업 내용으로, 계양아라온 북단에서 황어장터 역사문화센터까지 이어지는 보행 구간에 ‘바닥 유도선’을 설치했다. 구간 내 노후한 주차장 펜스에 ‘계양의 사계’를 주제로 한 디자인 벽화를 조성하여 보행 환경을 조성했다.

또한 야간 보행자의 안전과 시각적 즐거움도 놓치지 않았다. 주요 거점을 상징하는 그림을 담은 ‘로고젝터’를 설치해 야간 이동 편의를 높이는 동시에, 어두운 골목길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특히, 계양대교 엘리베이터 내․외부에는 시트지 래핑 작업을 실시하고, ‘계양아라온 변천사’ 사진 전시를 마련했다. 이를 통해 이동 중에도 계양의 역동적인 변화상을 체감할 수 있는 일상 속 갤러리 공간을 조성하여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 3·1만세운동 역사문화센터 및 황어광장 기념탑


◆ 인천 만세운동의 도화선, 황어장터

이 길의 끝에는 계양의 아픈 역사이자 자긍심이 깃든 공간, ‘황어장터’가 자리하고 있다. 황어장터는 황금색 잉어가 많이 난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이다. 조선시대부터 5일장이 열리던 이곳 황어장터에서, 1919년 3월 24일 장날 오후 2시경 약 600여 주민은 심혁성 지사의 주도로 일제에 항거하여 대대적인 독립만세를 불렀다. 강서 지방 최대 규모로 전개된 이 만세운동은 이은선 지사가 순국하고 40여 명이 체포돼 혹독한 고문과 옥고를 치르는 등 큰 희생도 뒤따랐다.

이러한 역사적 의미를 기리기 위해 그 자리에 광장과 기념탑이 조성됐으며, 2005년 국가보훈처로부터 현충 시설로 지정됐다. 매년 3․1절, 현충일, 광복절에는 참배 및 기념행사가 진행되며, 순국선열의 희생과 독립정신을 기리는 자리가 마련되고 있다.

◆ 역사와 미래를 잇는 공간, 황어장터 3․1만세운동 역사문화센터와 태극기 거리

이러한 역사적 의미는 현재의 공간 속에서도 다양한 방식으로 이어지고 있다. 황어장터 3․1만세운동 역사문화센터는 계양구 역사 문화의 중심으로, 3․1운동을 기억하고 기념하는 역할뿐 아니라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중요한 문화시설로 자리 잡았다.

센터 1층에는 만세운동 당시의 긴박했던 현장을 생생하게 재현한 디오라마가 방문객에게 깊은 울림을 전한다. 또한, 2층 대강당과 3층 청소년 동아리실 주민 열린 공간에서는 문화해설 강의, 독립학교 운영, 특별 전시 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미래 세대에게 살아있는 역사 교육의 장을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계양구는 황어장터 일대의 역사적 의미를 일상 속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다양한 공간 조성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지난 2013년부터 장기동 일대를 ‘태극기 상시 게양 거리’로 지정해 운영 중이며, 역사문화센터 주변 주요 도로 가로등 주에 태극기를 상시 게양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3월 계양구 황어로 126번길에 명예도로명 ‘황어장터3·1만세운동거리’를 부여했다. 명예도로명은 기존 도로명에 지역의 역사·문화적 의미를 담은 별칭을 부여하는 제도로, 만세운동의 역사적 현장을 도시 공간 속에서 기억하고자 하는 취지를 담았다.

이처럼 태극기 거리 조성과 명예도로명 지정은 황어장터 일대를 단순한 역사 기념 공간을 넘어, 일상 속에서 독립운동의 의미를 되새기는 ‘일상 속 역사 공간’으로 확장해 나가고 있다.

◆ 역사공간에서 일상으로... ‘스마트 도서관’으로 독서 문화 향유

역사문화센터 광장에는 특별한 공간이 하나 더 있다. 계양구는 역사 공간을 주민들이 쉽게 즐길 수 있는 문화 공간으로도 연결하고 있다. 지난해 2월 역사문화센터 광장에 ‘계양구 제1호 스마트 도서관’을 개관해 운영 중이다. 이 도서관은 경인아라뱃길 북측 지역의 공공도서관 부재로 인한 불편을 해소하고, 주민들에게 다양한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곳은 365일 24시간 도서 대출과 반납이 가능한 무인 시스템을 도입하여 이용 편의를 극대화했다. 어린이 도서부터 신간, 베스트셀러까지 약 300여 권의 장서를 갖추고 있으며, 특히 주민들의 독서 수요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주기적으로 장서를 교체하는 등 독서 편의를 제공하며 지역의 새로운 문화 쉼터로 자리 잡았다.

▲ 계양아라온 맛거리 지도(지역 상권 안내도)


◆ 계양의 역사, 관광 자원 활용으로 지역 상권 활성화까지

계양구는 이번 사업을 통해 역사적 가치 보존과 함께 지역 상권 살리기에도 주력하고 있다. 계양아라온에서 황어장터까지 이어지는 관광 동선을 확장하고 보행 환경을 개선함으로써, 계양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를 안내한다.

특히 역사문화센터 주변의 맛집 정보를 담은 ‘상권 안내도’를 설치해 방문객의 이동 흐름을 지역 상권으로 연계하고, 소상공인에게는 매출 증대의 기회를 마련하고자 한다.

계양구는 과거의 역사적 의미를 기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원의 보존과 활용을 통해 역사 문화 환경과 주변 지역 상권과의 연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윤환 계양구청장은 “계양아라온과 황어장터 3·1만세운동 역사문화센터를 잇는 보행환경 정비로 주민의 이용 편의를 높이고자 한다”라며, “앞으로도 계양의 역사 문화와 관광․경제 활성화 모두 함께 추진해야 할 과제임을 명심하고 역사와 일상이 조화를 이루는 계양을 만들어 가는데 역량을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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