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컴퓨터기반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접속장애로 전면취소

김태훈 기자 / 기사승인 : 2022-09-07 16:5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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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집평가 시행 조정·자율평가는 정상 추진…평가원 "학교현장 혼란 송구"

▲ 시기자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교육평가본부장이 7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2022년 국가 수준 학업성취도 표집평가 시행 중 서버 불안정으로 접속 장애가 발생, 1교시 국어 종료 후 중단된 상황을 설명한 뒤 무거운 표정을 하고 있다. 2022.9.7

[열린의정뉴스 = 김태훈 기자] 올해 도입된 컴퓨터 기반의 첫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가 접속 장애 끝에 취소됐다.

 

교육부는 표집평가인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의 경우 추후 다시 시행하고, 원하는 학급이 신청해 참여하는 자율 학업성취도 평가는 이달 13일부터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7일 고등학교 2학년 학생 대상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표집평가에서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교육부와 평가원은 인트라넷 방식으로 시험을 전환해 치르고자 했지만, 시험 지연으로 학교 학사운영이 차질을 빚은 데다 응시 환경이 달라질 경우 형평성이 유지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이날 평가를 취소하고 추후 다시 실시하기로 했다.

 

중3·고2 학생 3%를 표집해 매년 치르는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가 컴퓨터 기반으로 시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교육부와 평가원은 "예비시행 테스트와 최종 테스트를 거쳤고 시행 안전성 제고를 위해 최적화 코드를 8월 28일 추가했으나, 추가된 코드가 문제를 일으킨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평가원은 지난해 12월 점검을 거쳐 2만5천 명가량이 동시 접속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에 과부하에 따른 문제는 아닌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날 평가에는 중학생 1만2천 명, 고등학생 1만300명 등 약 2만2천300명이 응시할 예정이었다.

 

시기자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교육평가본부장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긴급 브리핑에서 "학교 현장에 혼란을 초래한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추후 일정은) 학교 학사일정을 고려해 교육부, 시·도교육청과 협의해 안내하겠다"고 말했다.

 

13일부터 예정된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평가'는 예정대로 진행한다.

 

교육부는 올해부터 희망하는 모든 초6, 중3, 고2 학급이 컴퓨터 기반으로 학업성취도 평가를 치를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자율평가 역시 평가원이 같은 시스템을 통해 주관하고 있어 혼란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시기자 본부장은 "표집평가와 자율평가는 따로 분리해 시행·운영하고 있다"며 "자율평가는 정상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자율평가에 대비해 7월에 1만 명 규모로 예비평가를 하고 시스템 안정성을 점검했다"고 전했다.

 

이날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중단에 대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일제식 진단평가가 가지고 온 대참사"라고 지적했다.

 

전교조는 "동시에 다수 학생이 접속하도록 계획되어 있음에도 먹통 사태가 지속됐다"며 "교육과정 안에서 느린 학습자를 지원할 방도는 마련하지 않고 컴퓨터 기반 평가만 확대해서는 배움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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