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설공단, 도로시설물 ‘성능중심 자산관리시스템’ 본격 도입

최준석 기자 / 기사승인 : 2026-01-23 10: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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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정밀안전점검으로 데이터 신뢰도 높이고, AI기반 자산관리시스템 전면 확대
▲ 자체 정밀안전점검

[코리아 이슈저널=최준석 기자] 서울시설공단은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해 도로시설물을 선제적으로 관리하는 ‘도로시설물 성능중심 자산관리시스템’을 올해부터 공단이 운영하는 전체 도로시설물에 본격 도입한다고 23일 밝혔다.

적용 대상은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서부간선도로, 동부간선도로, 국회대로, 언주로, 내부순환로, 양재대로, 북부간선도로, 우면산로, 경부고속도로, 강남순환로 등 총 12개 노선 자동차전용도로의 162개 시설물(교량 및 터널·지하차도 등)이다.

이번 시스템 도입은 도로시설물의 예기치 못한 상태를 예방하고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하여 사람의 건강검진처럼 데이터에 기반해 예측·관리하겠다는 취지다. 공단은 지난해 시범 운영을 통해 시스템의 실효성을 검증했으며, 올해 162개소 전체 시설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하며 대한민국 도로 관리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한다.

공단은 2023년부터 ‘자체 정밀안전점검’ 제도를 도입했다. 직원들이 직접 점검을 수행함으로써 고품질 데이터를 확보하는 동시에 시스템의 정확성도 높일 수 있게 됐다. 기존 민간 위탁 방식은 점검 주체가 자주 바뀌어 데이터의 연속성이 떨어지고, 시설물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도가 부족하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공단은 시설물을 가장 잘 아는 내부 전문가들이 체계적인 시스템을 통해 직접 점검함으로써 데이터의 신뢰도를 획기적으로 높였다. 실제로 자체 점검 결과, 기존 외부 점검에서 발견하지 못했던 미세 결함과 구조적 취약부를 선제적으로 포착하는 등 실질적인 효과를 입증하고 있다.

‘도로시설물 성능중심 자산관리시스템’은 과거 시설물의 점검 및 진단으로 축적된 170만개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시설물의 ‘체질’과 ‘노화 속도’를 정밀 분석한다. 시스템은 설계정보(유전자), 교통량·환경(생활습관), 손상패턴(취약부) 등 다각적인 데이터를 분석해 현재의 상태뿐만 아니라 미래의 위험 요인까지 예측한다. 이는 ‘양호’ 등급 시설물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예기치 못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핵심 장치다.

공단은 첨단 기술 접목에도 적극적이다. 사람의 접근이 어려운 곳은 자율비행 드론과 고해상도 영상 분석 기술을 투입하고, 육안 식별이 어려운 결함은 AI 기술을 활용해 진단한다. 디지털 전자야장을 통해 현장 데이터를 실시간 수집함으로써 점검의 내실을 높였다.

도로시설물 성능 중심 자산관리시스템의 도입 효과는 분명하다. 시스템 적용 시 유지관리 비용은 대폭 절감되는 반면, 시설물의 기대수명은 크게 연장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공단은 306억 원 규모의 국가 R&D에 참여하여 국내 최고의 기술력을 자산관리시스템에 이식했으며, 이는 전국 지자체 및 관리기관에 확산 가능한 선진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공단은 현재의 성과에 머물지 않고 유지관리 체계의 지능화와 표준화를 가속화할 방침이다. 유지관리 실무 데이터를 학습한 지능형 챗봇 시스템을 개발하고, AI 연계 상태 예측 모델링을 고도화하여 시스템의 지능화를 추진한다. 또한 ISO55001(자산관리 경영시스템) 국제 인증 획득을 추진하며, 청담대교 스마트 플랫폼 등 우수 사례를 대내외에 전파해 국내외 기술 표준을 이끌어 나갈 계획이다.

한국영 서울시설공단 이사장은 “도로시설물 성능중심 자산관리시스템은 시민에게는 안전한 일상을, 공단에게는 효율적인 경영을 제공하는 혁신적인 두뇌 역할을 할 것”이라며 “데이터 기반의 예방적 관리를 통해 노후 시설물 안전관리의 새로운 표준을 정립하고,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도시 기반 시설 관리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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