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고척돔·무교동 등 9곳 횡단보도 확충… 우회 줄이고 보행안전 높인다

최준석 기자 / 기사승인 : 2026-07-21 14:3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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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각선횡단보도 설치 후 평균 이동거리 5.6m 단축, 차대사람 사고 27.3% 감소 확인
▲ 고척스카이돔 앞 동양미래대학교 교차로(예상)

[코리아 이슈저널=최준석 기자] 서울시가 보행자가 멀리 돌아가거나 여러 차례 신호를 기다려야 했던 불편을 줄이기 위해 올해 주요 교차로 9곳에 횡단보도를 확충한다.

대규모 보행수요가 집중되는 고척스카이돔과 무교동, 구로디지털단지에는 ‘대각선횡단보도’를 신설하고, 노원역과 발산역 인근은 단절된 횡단구간을 ‘연결’한다. 서울시는 9개 사업을 연내 완료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안전하고 편리한 보행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기존 교차로의 구조적 한계로 발생하는 보행 혼잡과 우회 불편을 해소하는것이 중점을 둔다. 보행자가 한 번의 신호로 원하는 방향까지 이동할 수 있도록 동선을 단축하고, 교차로 내 보행 흐름도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개선하는 것이 핵심이다.

대각선횡단보도의 보행 편의와 안전개선 효과는 객관적인 통계로도 확인됐다. 실제로 지난해 발표된 ‘서울시 대각선횡단보도 확충 효과 분석’에 따르면, 대각선횡단보도 설치 후 시민들의 평균 이동 거리는 5.6m 단축됐으며, 차대사람 교통사고는 27.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교차로에 진입하는 차량의 우·좌회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보행사고는 44.8% 감소해 보행자의 횡단 편의뿐 아니라 교통안전도 함께 높이는 효과가 확인됐다.

올해 횡단보도 확충 대상지는고척스카이돔 앞 동양미래대학교 교차로, 청계광장 인근 무교동사거리, 구로디지털단지 하이엔드 교차로, 노원역 교차로, 강서구 그랜드마트 교차로 등 총 9곳이다. 보행자가 한 번의 신호로 원하는 방향으로 이동할 수 있는 대각선횡단보도 신설이 5곳, 나머지 4곳은‘ㄷ자형’ 우회 동선을 ‘ㅁ자형’ 횡단망으로 개선하는 방식이다.

우선 보행량이 많은 5개 교차로에는 대각선횡단보도가 신설된다. 대표적사업 대상지로 구로구 고척스카이돔 앞 ‘동양미래대학교 교차로’가 있다. 이곳은 평소 학생 보행이 많고, 야구경기나 대형 행사 종료 후에는 관람객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횡단 대기와 보도 혼잡이 반복돼 온 곳이다.

시는 동양미래대학교 교차로에 대각선횡단보도를 신설해 보행자가 여러차례 신호를 기다리지 않고 한 번에 최단 거리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한다. 이를 통해 행사 종료 후 보도와 횡단보도 주변에 집중되는 대기 인파도 분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점심시간 및 퇴근시간 대 직장인 유동인구가 집중되는 청계광장 주변 모전교 남측과 북측, 구로디지털단지 하이엔드 교차로, 송파구 거여라이프아파트 교차로 등 4곳에도 대각선횡단보도를 확충해 보행 흐름을 개선한다.

보행자가 한 번의 신호로 원하는 방향까지 이동할 수 있게 되면서 횡단 대기와 불필요한 우회가 줄고, 출퇴근 시간대 교차로의 보행 흐름도 한층 원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중교통 환승 수요가 많은 교차로 등 4곳에 단절된 횡단구간을 새로 연결해 우회 보행 불편을 줄인다. 지하철 이용객이 많은 노원역 교차로와 발산역 인근 강서구 그랜드마트 교차로에는 현재 횡단보도가 설치되지 않은 구간을 연결한다. 기존 ‘ㄷ자형’ 보행동선을 사방으로 건널 수 있는 ‘ㅁ자형’ 횡단망으로 완성하는 방식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지하철 이용객과 주변 상권 방문객이 교차로를 돌아서 이동하는 불편이 줄어들고, 지하철역과 버스정류장 간 환승 접근성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 밖에 동대문역 인근 청계6가 교차로와 금호중학교(구 금호여중) 교차로일대 역시 시민과 학생들의 이동 편의를 위해 횡단보도 확충을 추진한다.

시는 도심 곳곳의 보행 동선을 잇는 횡단보도 확충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올해 안에 9개 대상지의 횡단보도 확충 사업을 모두 완료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시민들의 우회 보행 불편을 줄이고,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보행환경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교차로에서 몇 걸음을 더 걷고 한 번 더 신호를 기다리는 불편도 시민에게는 매일 반복되는 생활 속 불편”이라며 “이러한 작은 불편을 하나씩 줄이는 것이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출발점인 만큼, 보행자가 가장 짧고 안전한 길로 이동할 수 있도록 현장의 불편 요소를 선제적으로 찾아 ‘삶의 질 특별시’에 걸맞은 보행환경을 촘촘히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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