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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오전 서울 광화문우체국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하며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2.4.11 |
특히, 일본에서 열리는 해외 학술대회에 참석하면서 자신의 직장인 서울대 공대 소속 학부생 아들을 동반해 '아빠 찬스' 해외 연수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실은 서울대에서 제출받은 이 후보자의 출장 기록과 과기부의 후보자·배우자 및 직계존비속 출입국 기록 등을 토대로 이같이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2017년 6월 4일∼9일 일본으로 6일간 출장을 떠나면서 아들 이모 씨와 아내 이모 씨를 동반했다.
당시 아들 이씨는 2017년 5월 카투사(주한미군에 배속된 한국군)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제대해 휴학 중이었다.
2014년 3월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에 입학한 이씨는 2020년 2월 졸업 직후, 같은 학과 석·박사 통합과정에 진학해 현재 재학 중이다.
이씨는 반도체 분야 전문가인 이 후보자 달리 인공지능(AI) 분야를 연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자는 2017년 12월 국제반도체소자학회(IEDM) 참석을 위해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9일 동안 출장을 가면서도 배우자와 함께 출국했다.
각 출장 기간 이 후보자와 가족의 출·입국 기록은 정확히 일치해, 가족들이 출장 기간 내내 이 후보자와 체류했음을 시사한다.
이 후보자는 각 출장지에서 가족과 한 숙소에 머물렀다.
일본 출장은 연구과제를 위해 기업 지원을 받았고, 미국 출장은 서울대가 경비를 부담했다.
이 후보자는 각 출장에서 돌아온 뒤 간략한 여행 개요와 일정이 담긴 A4용지 1장짜리 '공무국외여행 결과보고서'를 서울대에 제출했다.
조승래 의원은 "장관은 공사 구분이 특별히 중요한 자리"라며 "국민의힘도 과거 청문회 때 유사한 이유로 후보 사퇴를 주장했다. 이 후보자도 엄격한 잣대로 철저히 검증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과기부 관계자는 "식비 등 이 후보자의 출장 경비는 서울대 규정에 맞춰 정산했고, 항공권은 실비 정산했다"며 "가족의 항공권 등은 사비로 지출했다"고 해명했다.
다만 "가족과 한 숙소에 머무르느라 추가 비용을 지출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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