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미주 연결 ‘알로하 익스프레스’ 신규 화물노선 개통

이창환 기자 / 기사승인 : 2025-07-11 15:5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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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프레미아·아마존 에어카고와 협업…하와이 경유해 美 본토 45개 거점 연결
항공화물 운송비 최대 20% 절감 연 1만2천톤 환적물량 창출 기대
미주행 신규 항공화물노선 운항[출처=인천국제공항공사]
[코리아 이슈저널 = 이창환 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이학재)는 미주 항공화물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국내 수출기업의 물류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신규 화물환적 노선 ‘알로하 익스프레스(Aloha Express)’를 개발, 지난 9일 첫 화물 운송을 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신규 루트는 에어프레미아의 인천-호놀룰루 직항노선과 아마존 에어카고의 미국 내 네트워크를 연계한 새로운 화물 환적 체계다. 인천에서 하와이 호놀룰루까지 항공화물을 여객기 벨리카고 방식으로 운송한 뒤, 현지에서 아마존 에어카고가 미국 본토 내 45개 화물거점으로 화물을 이송하는 구조다.

이는 최근 미국 내 한국 식품과 콘텐츠 상품의 인기 상승으로 항공화물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성수기마다 반복되는 화물공급 부족과 운임 급등 문제를 완화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다. 특히 호놀룰루는 아시아에서 미국 본토로 향하는 항로 중 가장 짧은 경유지로, 이번 루트를 활용하면 운송 시간과 비용을 최대 20%까지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공사는 연간 최대 1만 2천 톤 규모의 환적화물 물량이 추가로 창출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를 통해 인천공항의 미주 화물 네트워크 확대와 글로벌 물류허브로서의 경쟁력 강화를 꾀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아마존 에어카고의 호놀룰루-본토 복귀 시 빈 화물기 활용 가능성에 착안해 시작됐다. 이후 에어프레미아가 올해 7월부터 인천-호놀룰루 노선을 신규 취항하면서 3자 협의를 통해 ‘알로하 익스프레스’가 본격화됐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호놀룰루를 거점으로 한 신규 노선 개설은 인천공항의 미주-아시아 물류 연결성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정학적 불확실성 속에서 새로운 화물 수요와 노선을 지속 발굴해 인천공항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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