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도 부산, 그 중심에는 동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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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미연 동구의원 |
[코리아 이슈저널=김태훈 기자] 부산광역시 동구의회 김미연 의원은 12월 15일 열린 제334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해양수도 부산의 법적 위상에 걸맞은 동구의 역할 정립과 해양 행정체계 구축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발언에서 “2025년 한 해 동안 동구는 거센 변화의 파도 속에서 민생의 무게와 현장의 절실한 목소리를 마주해 왔다”며, “의회는 조례 제·개정과 예산 심의, 현장 중심 의정 활동을 통해 주민의 삶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밝혔다.
특히 김 의원은 '해양수도 부산 조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을 언급하며, “부산은 대한민국 최초로 법적 지위를 부여받은 유일한 해양수도”라고 강조했다. 이어 “조선 시대부터 개항기, 근대 항만 개발과 오늘의 북항 재개발에 이르기까지 부산 해양 산업의 뿌리는 언제나 동구에 자리해 왔다”며, 해양수도 부산의 시작점이자 중심은 동구라고 분명히 했다.
그러나 김 의원은 “이러한 위상에도 불구하고 현재 동구 행정 조직에는 해양수도로서의 역할을 전담할 전문 조직이 부재하다”며, 관광·항만·산업·문화 정책이 분산된 구조 속에서 전략적 대응이 늦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북항 재개발 2단계가 본격 추진되는 상황에서, 동구가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통합적 해양 전략을 설계할 행정 기반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 의원은 세 가지 핵심 과제를 제안했다.
▲ 동구청 내 ‘해양과’ 신설을 통해 해양관광·해양레저·MICE 산업 기획, 북항 재개발 2·3단계 대응 전략, 해양수산부·부산시와의 정책 공조, 해양도시 정체성에 대한 중장기 로드맵을 전담할 조직을 구축 ▲ 동구형 해양도시 비전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 착수를 통해 북항 개발의 실질적 수혜가 동구 주민에게 돌아가도록 하고, 지역 일자리 창출과 해양산업 생태계, 관광·문화·항만 연계 전략을 포함한 중장기 마스터플랜 마련 ▲ 주민 참여형 해양정책 거버넌스 구축의 필요성도 제시했다. 행정 중심의 일방적 정책이 아닌, 전문가·청년·상인·항만 종사자·문화예술계가 함께 참여하는 협력 구조를 통해 지속 가능한 해양 전략을 완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미연 의원은 “중심이 준비되지 않으면 중심은 곧 주변이 된다”며, “해양과 신설은 선택이 아닌 필연이며, 동구의 새로운 성장 축을 여는 출발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가오는 2026년, 동구가 다시 바다를 향해 도약할 수 있도록 의회가 책임 있게 역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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