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영 부산시의원, “저상버스는 보급 실적이 아니라 교통약자 이동권을 위해 달려야”

김태훈 기자 / 기사승인 : 2026-09-07 16:45:41
  • -
  • +
  • 인쇄
노선·운행시간 정보부터 안전한 승하차까지…‘실제로 탈 수 있는 저상버스’ 만들어야
▲ 최은영의원(더불어민주당, 해운대구 제2선거구)

[코리아 이슈저널=김태훈 기자] 부산시의회 최은영의원(더불어민주당, 해운대구 제2선거구)은 9월 3일 열린부산시의회 상임위원회 교통혁신국 소관 예산안 예비심사에서 저상버스 정책을 단순한 차량 보급사업이 아니라 휠체어 이용자와 비휠체어 장애인, 고령자, 임산부, 영유아 동반자 등 모든 교통약자의 실질적인 이동권을 보장하는 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의원은 저상버스 보급 대수와 보급률이 높아져도 이용자가 어느 노선에서 몇 시에 저상버스를 탈 수 있는지 알기 어렵다면 정책의 효과를 체감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노선별 저상버스 운행시간과 도착정보를 버스정보안내기, 모바일 앱, 홈페이지 등에서 쉽고 정확하고 알기 쉽게 제공하고, 정보 접근이 어려운 시민을 위한 별도의 안내 체계 함께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휠체어 이용자뿐 아니라 보행이 불편한 장애인과 고령자, 시각·청각장애인 등 장애 유형과 이용자 특성에 따라 필요한 정보와 탑승 지원이 다른 만큼, 이용자 관점에서 정보 제공 체계를 세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상버스 배차 여부, 승강장 접근 가능성, 경사판 작동 여부와 같은 실제 이용 정보도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정류장 환경 개선도 주문했다. 정류장 단차가 크거나 불법주정차로 승하차 공간이 막히면 저상버스가 도착해도 휠체어 경사판을 펼치기 어렵다. 고지대·산복도로와 급경사·협소 도로등 저상버스 운행이 어려운 지역은 노선별 실태를 조사해 정류장 구조와 도로 여건을 개선하고 필요한 경우 대체 이동수단까지 연계하는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버스가 정류장에 머무르는 동안 시민들의 배려와 인식 개선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교통약자가 안전하게 승하차 하기 위해서는 일반 승객보다 시간이 더 필요할 수 있는 만큼 운전원의 충분한 승하차 확인과 안내가 필요하고, 다른 승객도 이를 불편이나 지연으로 받아들이기보다 모두의 안전과 이동권을 위한 필수적인 과정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최의원은 이러한 인식 변화를 어린 시절부터 교육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시 어린이교통안전교육장 프로그램에 휠체어 이용자의 저상버스 승하차 체험, 교통약자 배려, 배리어프리와 유니버설디자인에 대한 교육을 포함해, 어린이들이 직접 체험하면서‘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교통환경’을 자연스럽게 배우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저상버스 정책의 성과지표도 보급 대수에서 실제 이용 가능성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노선별 배차율과 운행 시간 정보 제공률, 경사판 등 편의 설비 고장률, 휠체어 이용자의 실제 탑승 성공률, 승차 거부 및 이용 불편 민원, 운전원·시민을 대상으로 한 교통약자 인식 개선 교육 실적 등을 종합적으로 관리하고 공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저상버스는 차체가 낮은 버스 한 대를 늘리는 사업이 아니라, 누구나 필요한 시간에 정보를 확인하고 안전하게 타고 내릴 수 있도록 만드는 실질적인 이동권 정책”이라며,“차량과 정류장, 운행정보와 시민의 인식, 어린이 교육”까지 함께 바뀔 때 비로소 배리어프리 교통과 유니버설디자인이 부산의 일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코리아 이슈저널.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