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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대전시 중구 용두동 더불어민주당 대전광역시당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4.13 |
송영길 전 대표와 박주민 의원 등 기존 예비후보들이 납득할만하면서도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선출할 수 있는 방식을 마련하는 것이 관건이다.
민주당은 전날 비상대책위원회의 서울 전략선거구 선정 의결에 따라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공관위)와 중앙당전략공천위원회(전략공천위)를 중심으로 공천 방식을 본격적으로 논의할 방침이다.
새로운 인물들을 발굴하면서 전체 후보군의 인지도와 적합도, 국민의힘 후보로 확정된 오세훈 현 시장과의 경쟁력 비교 등을 묻는 자체 여론조사도 병행하기로 했다.
경쟁력을 평가하기 위한 객관적인 데이터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후보 선출 과정을 둘러싸고 당내 반발이 있을 것을 고려해 '근거'를 마련하는 차원으로도 보인다.
지난 7일 마감된 후보 공모에 신청했던 기존 후보들은 전략선거구 선정 결정에 불만스러운 기색이 역력하다.
서울시장 출마로 당내 일각의 비판을 받았던 송 전 대표 측은 "경쟁력을 확인할 때는 객관적으로 투명하게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송 전 대표 측은 전날 전략선거구 선정에 따라 미뤘던 출마 기자회견을 오는 17일 홍대 상상마당에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박주민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서울시민들과 당원들이 판단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밝혔으며 김진애 전 의원도 SNS에서 "만약 단수공천을 염두에 둔다면 대상도 기준도 불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전략선거구 결정으로 경선보다 전략공천 가능성이 한층 커졌지만, 경쟁력 조사를 바탕으로 최종 2, 3명으로 압축해 경선을 치르는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4월 안에 서울시장 후보 선출을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론적으로는 5월 12일 공식 후보등록 개시 전까지 가능하지만, 지방선거에서 서울이 갖는 전략적 중요성을 고려할 때 조속히 매듭지어야 한다는 판단이다.
공관위 관계자는 14일 통화에서 "이번 달을 안 넘기고 서울시장 후보를 공천할 계획"이라면서 "5월로 넘기는 건 일정에 없다"고 밝혔다.
'경쟁력 있는 후보'를 놓고 당 안팎에서 다양한 인사가 거명되는 가운데 이낙연 전 대표도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특히 윤호중 비대위원장이 최근 이 전 대표를 만난 것으로 알려져 그 내용에도 관심이 쏠린다. 윤 비대위원장은 지난달 말 대선 주자급인 전·현직 중진 차출론을 공개적으로 제기한 바 있다.
서울 지역의 한 의원은 "전략선거구 선정의 함축적인 의미는 사실상 이낙연 전 대표더러 나와달라는 데 있지 않겠느냐"면서 "다만 당내 평가와 오 시장과 실제 맞붙었을 때의 전투력이 같을지는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여권 원로 인사인 더불어민주당 유인태 전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에서 이 전 대표 서울시장 후보 추대론과 관련해 "(이 전 대표는) 응할 의무가 있다고 본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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