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왕과 사는 남자’ 엄흥도 묘소 고증한 경북대학교 김광순 명예교수 자료 기증으로 첫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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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소설문학관 조감도 |
[코리아 이슈저널=김태훈 기자] 대구 수성구는 대구·경북 최초 고소설 특화 거점 ‘(가칭)고소설 문학관’이 오는 6월 준공을 앞두고 있으며, 전시물 배치 등 본격적인 운영 준비를 거쳐 11월 정식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학관은 총사업비 29억 원을 들여 옛 파동행정복지센터 건물(파동로 136)을 리모델링해 지하 1층·지상 3층, 연면적 681.99㎡ 규모로 조성된다.
문학관은 시민들이 고소설을 쉽고 친근하게 즐길 수 있도록 전시·교육·휴식을 결합한 복합문화공간으로 마련된다. ▲1층은 문학적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북카페·휴게공간 ▲2층은 교육·체험 중심의 프로그램실 ▲3층은 김광순 교수 기증 자료와 희귀본을 만날 수 있는 전시장으로 꾸며진다.
문학관 건립은 평생 고소설 연구에 헌신해 온 김광순 경북대학교 명예교수의 자료 기증을 계기로 추진됐다.
김 교수는 고소설·고시·문집 등 고서류 990종 1,210책, 한글가사·제문 등 고문서류 53점, 논문집과 연구총서 등 1만여 점에 이르는 방대한 학술자료를 수성구에 기증했다.
기증 자료에는 윤선옥전, 정각록 등 유일본과 왕낭전, 임시각전 등 희귀본이 포함돼 있어, 개관 후 전국 연구자와 관람객이 찾는 ‘고소설의 메카’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김광순 교수는 최근 누적 관객 1,600만 명을 돌파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실제 역사적 배경을 연구한 권위자로도 잘 알려져 있다. 김 교수 연구팀은 2009년 발표한 논문을 통해 단종의 주검을 수습한 충신 엄흥도의 묘소가 대구 군위에 있다는 사실을 문헌 연구로 밝혀낸 바 있다.
수성구는 문학관을 단순 전시 공간을 넘어 고소설을 현대적으로 체험하는 문화공간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고소설 필사본의 미학을 바탕으로 한 서체 연구와 함께, 조선시대 전문 낭독가 전기수 재현 프로그램, 서예 교실 등 다양한 시민 참여 프로그램도 선보일 예정이다.
수성구 관계자는 “김광순 교수님의 뜻깊은 기증 정신을 바탕으로 조성되는 고소설 문학관이 과거의 기록을 현대 문화콘텐츠로 확장하는 공간이 되길 기대한다”며 “6월 준공 이후 11월 개관 전까지 철저히 준비해 수성구를 대표하는 문화관광 거점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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