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광화문 의정부지' 상설 전통문화행사 개막…전통무예부터 관직 체험까지

최준석 기자 / 기사승인 : 2026-04-07 12:4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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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관람·체험 결합 운영…조선 군사의례 ‘열무(閱武)’에 ‘승경도 놀이 체험’까지
▲ '2026 광화문 의정부지 상설 전통문화행사' 포스터

[코리아 이슈저널=최준석 기자] 서울시는 광화문 앞 의정부지 역사유적광장을 전통문화 체험 명소로 활성화하기 위해 4월 11일을 시작으로 매주 토요일 상설 전통문화행사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올해 행사는 기존에 선보였던 전통무예 시연은 물론, 시민 누구나 즐기고 참여할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가 더해져 다채롭게 운영된다.

‘의정부지 역사유적광장’은 경복궁 광화문 앞 동편에 위치한 공간으로, 조선시대 국정을 총괄하던 최고 행정기관 ‘의정부’가 자리했던 곳이다. 서울시는 지난 2024년 이곳을 열린 역사문화 공간으로 조성해 시민과 관광객을 위한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해왔다.

이번 행사는 전통무예 관람과 함께 시민참여 프로그램으로 조선시대 관직 승진 과정을 놀이로 구현한 ‘승경도 놀이 체험’을 새롭게 도입했다. ‘승경도 놀이’는 참가자가 윷의 수에 따라 관직을 오르내리는 전통 놀이로, 문과·무과·남행 등 출신별로 특진·좌천·상소·유배 등을 겪으며 진행된다.

전통무예 시연은 조선시대 군사의례 ‘열무閱武’를 재현하며 펼쳐진다. ‘열무’는 장교와 군사들이 진법과 무예를 선보이는 의식이다. 『조선왕조실록』을 바탕으로, 임금의 명에 따라 영의정의 지휘하에 삼군부 군사들이 훈련 의례를 펼치는 모습을 재현할 예정이다. 기창, 곤봉(봉술), 본국검, 등패(방배), 월도, 쌍검, 당파(삼지창), 쌍검-창 겨루기, 월도-창 겨루기 등 다양한 종목이 포함되며, 특히 화려한 쌍검과 용맹한 월도, 강렬한 창의 겨루기 시범은 조선 무예의 강력함을 보여줄 예정이다.

공연 후에는 검·방패술·봉술·궁술 등 다양한 무예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무예복을 입은 출연자들과 함께하는 포토타임도 마련된다. 무예 체험은 서울문화포털 누리집을 통한 사전 예약 또는 현장 접수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의정부지 상설 전통문화행사는 4월부터 10월까지 혹서기(6~8월)를 제외하고 매주 토요일 2회씩(11~12시, 14~15시) 진행되며, 우천 등 기상 상황에 따라 취소되거나 연기될 수 있다. 행사 진행 여부는 서울문화포털 누리집 새소식 및 서울시 문화본부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안내될 예정이다.

시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의정부지 역사유적광장을 단순한 관람 공간을 넘어 체험 및 참여가 결합된 전통문화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향후 국악·무형유산·전통 놀이 등 다양한 콘텐츠를 확대해 광화문 일대를 대표하는 전통문화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하도록 할 예정이다.

우성탁 서울시 문화유산활용과장은 “의정부지는 조선시대 최고 행정기관이 자리했던 역사적 공간”이라며 “전통무예와 승경도 체험 등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과 관광객이 우리 전통문화를 더욱 쉽고 재미있게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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