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주춤했던 모기, 가을까지 방심 금물…서울시 감시·예방 강화

최준석 기자 / 기사승인 : 2026-08-25 15:4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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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으로 여름철 개체수 줄었으나, 늦가을까지 모기 활동 지속할 수 있어 경계 필요
▲ 손목닥터9988 앱 연동

[코리아 이슈저널=최준석 기자] 폭염으로 주춤했던 모기 활동이 기온이 낮아지면서 다시 활발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경기지역에서 채집된 매개모기에서 말라리아 원충이 확인돼 전국에 말라리아 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서울시는 가을철 야외 활동 증가에 대비해 늦가을까지 모기 발생 감시와 말라리아 등 모기매개 감염병 예방관리를 강화한다.

특히 모기 활동은 기온과 강수량 등 환경 변화에 영향을 받는 만큼, 여름철 폭염으로 개체수가 일시적으로 감소했더라도 기온이 적정 수준으로 낮아지고 비가 내린 뒤 고인 물 등이 생기면 모기 번식과 활동이 지속될 수 있다. 이에 서울시는 모기 활동이 감소하는 시기까지 모기 발생 상황을 지속적으로 살피는 한편, 시민들이 예방수칙을 실천할 수 있도록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7월 27일~8월 2일 경기 파주시와 연천군에서 채집된 말라리아 매개모기에서 삼일열말라리아 원충 유전자가 검출됨에 따라 지난 13일 전국엔 말라리아 경보가 발령된 바 있다.

다만 폭염 등의 영향으로 올해 말라리아 매개모기 밀도는 지난해보다 낮은 수준이며, 국내 말라리아 환자도 올해 1월 1일부터 8월 1일 기준 20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55명보다 43.4% 감소했다.

특히 말라리아는 비교적 선선한 가을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서 발생한 말라리아 70건 가운데 45건(64.3%)이 6~8월에 집중됐지만, 9~10월에도 13건(18.6%)이 발생했다. 선선한 날씨에 캠핑·소풍 등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가을철까지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올해 7월 말 기준, 서울에서 발생한 말라리아는 총 32건이며, 이중 ▴6월 8건 ▴7월 10건으로, 6~7월 발생이 총 발생의 56.3%를 차지했다.

먼저, 서울시는 전국적인 말라리아 경보 상황과 기상여건 변화에 맞춰 모기 발생 동향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 시 내 주요 지점에 설치한 디지털모기측정기(DMS) 55대를 활용해 모기 발생 상황을 매일 분석하고, 수집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서울시 모기예보제’를 운영해 시민에게 모기 활동 정보를 제공한다.

지난해 디지털모기측정기(DMS)를 통해 포집된 모기는 ▴6월 6만2,351마리 ▴7월 6만9,536마리 ▴8월 6만531마리 ▴9월 5만9,026마리 ▴10월 4만3,455마리였다. 여름철 정점을 지나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지만, 9월에도 8월과 비슷한 수준의 모기가 포집되는 등 가을까지 모기 활동이 상당 수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시민들이 일상생활에서 모기 발생 정보를 쉽게 확인하고 예방 행동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서울시 모기예보를 건강관리 앱 ‘손목닥터9988’과 연동해 제공하고 있다.

모기 예보는 ‘쾌적-관심-주의-불쾌’ 4단계로 구성되어, 각 단계별로 시민이 실천할 수 있는 행동수칙도 함께 안내한다.

누구나 서울시 누리집과 ‘손목닥터9988’ 앱을 통해 모기예보를 확인할 수 있어 야외활동 전이나 활동 중에도 현재 모기 활동 수준을 확인하고 상황에 맞게 대비할 수 있다.

한편, 서울시는 가을철 야외활동 시 모기에 물리지 않는 예방수칙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야간 야외활동 시에는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모기기피제를 사용하는 등 개인 예방수칙을 지키고, 집 주변의 고인 물 등 모기가 번식할 수 있는 환경도 수시로 정비할 필요가 있다.

만약 말라리아 발생국가나 국내 위험지역을 방문한 후 발열, 오한, 두통 등 말라리아 의심증상이 나타날 경우 가까운 보건소나 의료기관을 방문해 신속진단키트(RDT)를 통한 적극적인 검사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국내 발생 말라리아는 오한, 발열, 두통 등의 증상이 48시간 간격으로 반복되는 특징이 있으며로 이러한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 신속한 진단을 통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해외 또는 국내 위험지역 방문 후 의심 증상이 나타난 경우 의료진에게 방문 이력을 알리고 적극적으로 검사받아야 한다.

조영창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올여름 폭염으로 모기 개체수와 말라리아 환자가 지난해보다 줄었지만, 안심하기엔 이르다”며 “야외활동 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수칙을 적극 실천하고, 말라리아 등 감염병 의심 증상이 나타날 경우 신속히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단검사를 받아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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