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 국내 항생제 개발 가속화 기술지원체계 구축 첫걸음

김윤영 기자 / 기사승인 : 2026-07-20 12:3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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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자가 발굴한 신규 항균 물질의 기초연구 단계 정체 해소 목표
▲ 질병관리청

[코리아 이슈저널=김윤영 기자]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신규 항생제 개발 촉진을 위한 분산 인프라 연계형 기술지원단 운영모델 기획’ 연구를 착수하고, 이를 위한 전문가 킥오프 회의를 개최한다. 해당 연구는 그간 국립보건연구원에서 보유한 항생제 후보물질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발굴한 우수한 항균물질이 기초연구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점을 개선하여 상용화 단계에 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이번 연구는 삼성 故이건희 회장 유족의 기부금으로 조성된 '감염병 극복 연구역량 강화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며, 국내에 분산되어 있는 연구 인프라와 전문역량을 연계하여 항생제 개발 전주기를 지원할 수 있는 기술지원체계의 기반을 마련하고, 대한민국 토종 신규 항생제 실용화를 앞당기기 위해 기획됐다.

전 세계적으로 항생제 내성(AMR) 위협이 증가함에 따라 신규 항생제 개발의 필요성은 나날이 커지고 있으나, 후보물질 발굴 이후 효능평가, 약동·약력학 분석, 독성평가, 제조공정 등 다각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과정을 소규모 연구그룹이 독자적으로 수행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어 정체되거나 좌절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연구 현장의 병목을 해소하기 위하여 국내 연구기관, 대학, 전문시험기관 및 산업계에 분산된 우수한 연구인프라를 유기적으로 연계하고, 단계별 전문가 자문 등을 제공하는 기술지원단의 효율적인 운영모델을 설계하는 것이 이번 기획의 핵심이다.

이번 연구는 애임스바이오사이언스가 수행하여, 6개월간 국내외 지원체계 사례 분석, 신규 항생제 후보물질 보유 현황 및 실용화 병목단계 확인 등의 수요 조사, 지원 프로세스 설계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발굴된 항균물질을 다각도로 분석하여 상용화 진입 가치를 평가하고 방향성을 제시할 전문가 자문 그룹, 전임상 분석 및 유효성 검증을 직접 수행할 수 있는 인프라 전문가 등 다학제적 전문가 네트워크를 촘촘히 구축하는 데 방점을 두고자 한다.

킥오프 회의에서는 항생제 개발 전문가와 함께 국내 항생제 개발 지원체계 구축 방향과 기술지원단의 역할에 대해 논의한다. 특히 후보물질 발굴 이후 비임상 및 임상 단계 진입에서 발생하는 기술적 어려움을 공유하고, 국내 신규 항생제 개발 연구 지원 방안에 대한 의견을 제시할 예정이다.

국립보건연구원은 자체 개발 중인 항생제 후보물질 등을 타겟으로 한 기술지원단 시범운영(2027년~2028년) 및 본 운영(2029년~2031년)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남재환 국립보건연구원장은 “국내 연구자들이 우수한 항균물질을 발굴하고도 상용화의 문턱을 넘지 못하는 안타까운 현실을 개선해야 한다”라며, “이번 연구를 계기로 국내 항생제 개발 생태계를 지원하는 실효성 있는 기술지원체계를 도출하여 연구 성과들이 실제 신규 항생제 개발 결실로 맺어지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항생제 내성은 치명적인 국가 보건 안보 위기 중 하나로, 이를 극복하기 위한 신규 치료제의 확보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국가적 과제”라며, “국내 우수한 연구 성과가 신규 항생제 개발로 이어지도록 하는 국가 차원의 기술 지원체계 구축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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