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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향민 위로(대통령실) |
[코리아 이슈저널=최성일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추석을 앞둔 3일 오전 접경지역에서 실향민들을 만나 고향과 가족을 그리는 마음을 나누고 위로의 뜻을 건넸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은 실향민들의 애끊는 사연을 듣고 "북측에도 이런 안타까운 점들에 대해서 인도적 차원에서 고려해 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꼭 전하고 싶다"며 "남북의 안타까운 이산가족들이 생사 확인이라도 하고, 하다못해 편지라도 주고 받을 수 있게 해주는 것이 남북의 모든 정치의 책임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먼저 인천 강화군 소재의 강화평화전망대에서 문화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실향민들과 함께 북녘을 조망했다.
이어 실향민들과 마주 앉은 이재명 대통령은 강 위에 기러기들이 날아가는 것을 보았다며, 동물들은 자유롭게 다니는데 사람들은 휴전선을 그어놓고 수십 년 세월을 보내고 있으니 참으로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완전히 단절된 상태가 정치의 부족함 때문이라는 자책감이 든다며, 하루 빨리 남북 간의 적대성이 완화되고 교류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져 혈육 간 생사도 확인하지 못하는 참담한 현실이 개선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가족이 그리운 마음에 고향마을이 보이는 북향집을 짓고 살고 계시다는 황래하 어르신은 "가까운 데에 있겠다고 들어와서 벌써 81년이 흘렀다"며 한번쯤 꼭 고향에 가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산가족 상봉 신청을 40년 동안 하고 계시다는 정해식 어르신은 "9살에 헤어진 동생의 얼굴이 아직도 또렷하다"며 생사 여부라도 알고 싶다고 호소했다. 정해식 어르신의 배우자 변정숙 님 역시 남편이 고향과 가족을 그리워하는 모습이 너무 안타깝다며 "이재명 대통령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시 만나자던 약속이 사무치는 애틋함으로 남은 최장평 어르신은 실향민들의 소망은 같다며 이재명 대통령이 편지라도 왔다 갔다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아버지와 피난하고 어머니, 누이들과 헤어지게 된 최병선 어르신의 배우자 김경자 님은 "시누이들을 보지 못하고 아버님이 세상을 떠나셨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실향민들의 이야기를 가슴에 새기고 이산가족이라는 역사적 상처를 치유해야 할 국가의 책무에 대해 다시금 되새겼다. 이재명 대통령은 정부가 최선의 노력을 다해 지금보다는 상황이 개선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약속하며 어르신들의 건강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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