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군, '님의침묵' 100년의 길을 걷고, 숲을 심다

최제구 기자 / 기사승인 : 2026-08-26 09:55:08
  • -
  • +
  • 인쇄
9월 13일 백담계곡 순례길 걷기·단풍나무 식재행사 개최
▲ 2026 순례길행사 홍보 포스터

[코리아 이슈저널=최제구 기자] 인제군이 만해 한용운의 대표 시집 『님의 침묵』 출간 100주년을 맞아 만해의 정신과 작품 속 풍경을 실제 길과 숲으로 이어가는 뜻깊은 행사를 마련한다.

인제군은 오는 9월 13일 백담계곡 일원에서 ‘2026 백담계곡 순례길 만해의 길, 무산의 길’ 걷기 행사와 ‘만해 단풍나무숲길 조성’ 식재행사​를 연이어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님의 침묵』 출간 100주년을 기념해 만해 한용운 선사의 문학과 정신을 되새기고, 설악산과 백담사를 중심으로 삶과 사상의 자취를 남긴 만해 한용운 선사와 무산 조오현 스님의 발자취를 오늘의 공간에서 이어가기 위해 마련됐다.

먼저 이날 오전에는 만해마을에서 출발해 백담계곡을 거쳐 백담사까지 이어지는 9.5㎞ 구간을 걷는다.

약 3시간이 소요되는 이 길은 만해 한용운 선사와 무산 조오현 스님이 오가던 길로, 참가자들은 두 사람이 남긴 삶과 문학, 사상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갖는다.

순례길 걷기 이후에는 백담사 인근에서 ‘만해 단풍나무숲길’ 조성을 위한 식재행사​가 이어진다.

단풍나무숲길은 『님의 침묵』에 등장하는 ‘단풍나무 숲’의 풍경을 실제 설악산 백담지구일원에 구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작품 속에 담긴 풍경을 100년이 지난 오늘의 공간에 되살려, 사람들이 직접 걷고 느끼며 만해의 문학과 정신을 만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간다는 구상이다.

이날 백담사 소유 부지 약 1,400㎡에 당단풍나무와 복자기나무 30본을 식재​하며, 님의침묵 시낭송회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인제군은 이번 행사를 일회성 기념행사에 그치지 않고, 백담계곡 일대를 만해와 무산의 삶과 문학을 체험할 수 있는 인문·문화 순례 공간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순례길을 지역의 대표 문화콘텐츠로 육성하는 한편, 단풍나무숲길도 지속적으로 가꿔 『님의 침묵』의 시적 세계를 상징하는 새로운 명소로 만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인제군은 올해 『님의 침묵』 출간 100주년을 맞아 특별전시회와 청년만해축전, 판소리창작공연, 단풍나무숲길 조성 등 다양한 기념사업을 추진하며 만해 한용운의 문학과 정신을 재조명하고 있다.

최상기 인제군수는 “100년 전 『님의 침묵』에 담긴 정신과 풍경을 단순히 기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람들이 직접 걷는 길과 시간이 흐를수록 자라나는 숲으로 이어가고자 한다”며 “만해선사와 무산 조오현 스님의 발자취가 남은 백담의 길과 『님의 침묵』 속 단풍나무 숲이 앞으로도 세대를 이어 그 정신과 가치를 전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순례길 걷기 행사는 전국 누구나 무료로 참가할 수 있으며, 선착순으로 300명의 참가자를 모집한다.

참가 신청은 G1방송 홈페이지 또는 행사 홍보 포스터의 QR코드를 통해 온라인으로 할 수 있다.

[저작권자ⓒ 코리아 이슈저널.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