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원장 관사 개·보수 비용 과다' 野주장 사실과 달라"

김진성 기자 / 기사승인 : 2023-02-16 16: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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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이탄희, "관사 수리에만 1억4천만원…전체 유지비용의 64%" 주장

감사원, 세부 집행내역 해명…"국회 보고하고 국민에 투명하게 공개할것"

▲ 최재해 감사원장이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왼쪽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 2023.2.15

[코리아 이슈저널 = 김진성 기자] 감사원이 감사원장 관사 개·보수 공사에 과도한 비용이 들었다는 야당 의원 주장에 16일 반박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탄희 의원은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최재해 감사원장 취임 이후 감사원장 관사 개·보수에 7개월간 1억4천만원이 쓰였다며 "이는 감사원장이 관리하는 감사원 청사 9개의 1년간 전체 유지비의 64%"라고 지적했다.

 

특히 화분 재료비에 480만원이 쓰였는데 실제 심어진 화분이 몇 개 되지 않고, 가로등 설치에만 3천만원이 들었다는 등 세부 내용을 들며 문제 삼았다.

 

화장실 보수에 856만원이 소요됐다며 인테리어 업자들에게 비용이 4배가량 뻥튀기됐다는 의견을 받았다고도 밝혔다.

 

감사원은 이날 보도참고자료를 내고 "감사원장 관사 마당 화분 재료비만 480만원이 집행됐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며 "비용은 화분 재료비만이 아니라 총 345그루를 매입하고 심는 비용이 모두 포함된 것"이라고 밝혔다.

 

감사원은 이어 "화장실 보수에 든 856만원은 화장실 1곳이 아니라 2곳의 방수공사, 샤워부스, 세면대, 변기 교체 등 전면 개·보수 비용의 합계"라고 해명했다.

 

감사원은 또 가로등 설치에 든 2천370만원은 조명 27개의 교체, 설치 및 시공 비용의 합계라며 가로등은 개당 55만원, 잔디등은 개당 13만∼15만원, 투광등은 개당 65만원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감사원은 또 작년 감사원의 전체 시설 유지·관리비는 '청사건물유지비' 1억1천839만원이 아니라 '노후시설 개보수 및 업무시설 정비' 사업비 12억7천만원과 '시설장비유지비' 5천490만원을 합한 17억7천490만원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관사 수리 비용의 감사원 전체 유지비 대비 비율은 64%보다 훨씬 낮아진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관사 공사 비용과 관련된 기타 세부 사항의 계약·회계 집행 실태를 점검해 그 결과를 국회에 보고하고 국민들께도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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