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1년 지난 구형 태블릿 대량 보급… 사실상 ‘재고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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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재민 강원특별자치도의원, “구형 모델 보급, ‘재고떨이’ 즉각 중단해야” |
[코리아 이슈저널=홍춘표 기자] 강원특별자치도의회 최재민 의원(국민의힘, 원주4)은 강원도교육청이 이미 보급률이 100%를 넘는 초등학교를 포함해 도내 학교 현장에 태블릿PC를 추가로 구매·배포하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는 예산 낭비이자 사실상 ‘재고떨이 보급’에 해당한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도교육청은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171교에 19,553대의 태블릿을 보급했고, 4월 이후 추가로 1천대를 더 지급했다.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당시 납품된 모델은 ‘삼성 갤럭시 탭 S9 FE+ (12.4인치)’로, 2024년 1월 3일 국내 출시된 제품이다. 즉, 보급 당시 이미 출시된 지 1년이 지난 모델이었다.
최 의원은 이를 두고 “신제품도 아닌 구형 모델을 대량으로 들여온 건 사실상 재고떨이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또 올해 말 보급 예정으로 보이는 ‘갤럭시 탭 S10 FE (10.9인치)’도 마찬가지다.
이 제품은 2024년 4월 3일에 출시된 모델로, 보급 시점엔 8개월 이상 지난 제품이 된다.
최 의원은 “예산은 그대로인데, 시장가는 이미 많이 떨어져 있다. 이런 방식이라면 결국 업체 재고 정리용으로 세금이 쓰이는 셈”이라고 꼬집었다.
- “초등 태블릿PC 보급률 100% 넘어, 남는 기기부터 써야”
현재 도내 태블릿PC 보급률은 초등 103.5%, 중등 96.3% 수준이다. 이 중 절반 이상은 실제 수업에서 사용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럼에도 도교육청은 추가 예산을 들여 새로운 기기를 사려 하고 있다.
최 의원은 “지금 필요한 건 새로운 기기 구매가 아니라, 쓰지 않는 태블릿을 회수해 필요한 곳에 다시 배분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수요가 있다면, 최소한 1년 지난 모델을 ‘재고떨이’처럼 사는 건 그만두고, 현재 기준에서 가장 좋은 모델로 학생들에게 보급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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