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혁신·함께 성공… 김관영號가 그려낸 ‘새로운 전북’의 4년
 |
| ▲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 |
[코리아 이슈저널=김종오 기자] 위기의 변방에서 미래의 거점으로 민선 8기 전북이 걸어온 길의 4년은 '도전'의 연속이었다. '함께 혁신, 함께 성공, 새로운 전북'을 기치로 출범한 제36대 김관영 도지사는 통상적 방식을 뛰어넘는 과감한 시도로 낙후의 굴레를 끊어냈다. 역대 최대 27조 원대 투자 유치와 128년 만의 특별자치도 출범, 국가예산 10조 원 시대 개막까지 '전북이 가는 길이 대한민국의 미래'가 되는 새로운 길을 열어젖혔다.
▲ 위기의 주력산업, '미래 먹거리' 찾다
민선 8기의 출발점은 무너진 산업 기반이었다.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과 한국지엠 철수로 깊어진 제조업 공동화 앞에서 도는 '추격'이 아닌 '선점'을 택했다. 그 결과 현대차그룹의 로봇·수소·AI 분야 9조 원, 현대로템의 항공우주 분야 3,000억 원을 포함해 역대 최대인 27조 5,495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방위·우주 등 신산업의 전주기 밸류체인을 확보했다. 올해 6월에는 전북도와 전주시가 방위사업청 '방산혁신클러스터' 공모에 최종 선정되며 탄소복합소재 기반 국방 첨단산업 거점으로의 발판도 마련했다. 이 같은 대전환의 중심 무대는 단연 새만금이었다. 전북은 새만금에 이차전지 특화단지를 지정해 초격차 기술 확보의 교두보를 놓았고, 드론·무인 수상정 같은 완성 제품을 점검하는 실증 테스트베드로도 활용해 미래산업의 거점으로 삼았다.
여기에 도내 6개 시군을 묶은 그린바이오 산업 육성지구 지정과 국내 최초 GMP 기반 농축산용 미생물 산업화 인프라로 바이오 생태계를 키우며 전북의 새로운 성장 엔진으로 자리 잡았다. 전주(탄소융복합)·익산(건강기능식품)·정읍(동물용의약품)·김제(모빌리티)·남원(라이프케어) 등 5개 시군 88만 평이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되며 신산업 거점은 도 전역으로 퍼졌다. 1조 원 규모 피지컬AI 기반 SW 플랫폼 국책사업의 예타 면제로 미래 제조혁신 거점을 선점했고, 삼성전자 출신 멘토단 30명이 133개 기업에 상주하는 '전북형 스마트 제조혁신'과 전국 최초 '1기업-1공무원 전담제'로 현장의 체질도 바꿨다. 가동을 멈췄던 군산조선소 역시 물류비 지원에 힘입어 물동량이 2023년 6만 4,000톤, 2024년 9만 3,000톤, 2025년 9만 7,000톤으로 늘었으며, 지난 26일 제이오션중공업과 HD현대중공업간 자산 양수도 본계약 체결로 새 주인을 맞아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 그릇을 키우고 곳간을 채우다
자치의 그릇 자체를 키운 것도 민선 8기의 승부수였다. 2024년, 전북은 128년 만에 도(道) 체제를 벗고 전북특별자치도로 새롭게 출범했다. 153개 조문과 395개 특례를 담은 특별법으로 국가균형발전을 선도하는 테스트베드의 법적 권한을 확보했다. 곳간도 두둑해졌다. 3년 연속 9조 원대를 돌파한 데 이어 2026년 국가예산 10조 834억 원을 확보하며 두 자릿수 시대를 열었고, 공모사업 규모는 민선 7기보다 2조 2,230억 원 늘었다. 17개 시도를 대상으로 한 정부합동평가에서는 '우수 지자체'(도부 1위)에 올라 95개 지표를 100% 달성했다. 채권추심 전문가를 채용한 체납징수 혁신으로는 징수액을 2023년 22억 원에서 2025년 99억 원으로 4배 넘게 끌어올렸다.
자본의 물길도 바꿔놨다. 과거의 4.8배인 1조 994억 원 규모 벤처펀드를 조성해 비수도권 최대 '벤처펀드 1조 시대'를 열었고, 상장 전 기업을 겨냥한 5,000억 원 규모 '유니콘 엔진 펀드'도 추진했다. 도·시군·은행 매칭출연을 통한 전국 최초 특례보증으로는 소상공인 등에 1조 3,901억 원을 지원해 민생 회복을 뒷받침했으며, 지자체 최초로 독자 개발계획을 세워 제3금융중심지 지정에 도전장을 던졌다. 광역시 없는 변방의 한계를 넘으려는 시도도 빛났다. 지역 정치권과의 전략적 공조로 '대광법' 개정안을 국회에서 통과시켜 전주권 광역교통망의 국비 지원 근거를 처음으로 마련했고, 지방정부 최초로 비자 발급 권한 이양을 건의한 지역특화형 비자 사업은 전국 최다 규모로 운영됐다.
▲ 인구 위기 돌파, 사람을 지키는 도전
가장 어려운 도전은 사람을 지키는 일이었다. 적극적인 저출생 대책으로 출생아 수를 12년 만에 반등시켰고, 합계출산율도 2023년 0.78명에서 2026년 1분기 0.99명으로 끌어올리며 반전의 흐름을 만들었다. 시세 절반 수준 임대료에 최대 5,000만 원 보증금을 무이자로 지원하고 첫 자녀 출산 시 임대료를 전액 면제하는 '전북형 반할주택'은 전국 최초로서 주목받았다. 필요경비와 차액보육료를 전액 지원하는 전북형 무상보육을 실현해 대통령 기관 표창을 받았고, 정읍·남원에 공공산후조리원 2개소를 추진하는 등 출산친화 환경 조성에도 공을 들였다.
돌봄과 의료의 빈틈도 메웠다. 영유아부터 노인·장애인까지 생애주기별 맞춤 돌봄을 강화하고, 노인 의료-요양 통합돌봄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100억 원을 투입하는 최중증 발달장애인 통합돌봄으로 사각지대를 좁혔다. 고립·은둔 청년과 가족돌봄청년을 품는 청년미래센터를 열어 새로운 취약계층까지 끌어안았고, 고독사 위기대응시스템으로 2,000명을 지원하며 사회적 고립에도 대응했다. 무주군립요양병원 개원과 서남권 소아진료 인프라 확충으로 지역완결적 의료체계도 다졌다. 안전 분야에서는 AI 기반 도시침수 대응 시스템을 선도 도입하고 현장 자율방재단을 4,484명에서 6,113명으로 확충해 4년 연속 자연재난 인명피해 '제로'를 지켜냈다. '1시군 1소방서' 체제를 완성하고 전국 최초로 4차산업 기반 '전통시장 지능형 출동시스템'을 개발했으며, 병원 전 심정지 환자 자발순환회복률을 8.6%에서 19.7%로 끌어올렸다.
▲ 열린 문으로, 세계로 가는 전북
전북은 미래 먹거리를 키우는 데서 멈추지 않았다. 농생명을 미래 산업으로 끌어올리는 한편, 무대를 세계로 넓히고 끊겼던 길과 닫혔던 문을 차례로 열었다. 새만금 농생명용지에 재배부터 수출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메가샌드박스 1호 '헴프(Hemp) 클러스터'를 착수했다. '새만금 K-푸드 수출허브'와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2단계(미래형 식품문화복합산업단지) 식품 사업을 본격화하며 'K-푸드·농생명 수도'의 밑그림을 그렸다. 순창·장수·진안·무주에는 농어촌기본소득 시범사업을 도입해 지방소멸에 정면으로 맞섰고, 전국 최초로 어업잠수사 시험어업 조례를 도입하고 자유방목형 한우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을 따내는 등 농·어업 현장의 혁신도 이어졌다.
전북의 무대는 세계로도 넓어졌다. 하계올림픽 국내 후보도시에 전주가 최종 선정되며 메가 스포츠 이벤트 유치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고, 전북 최초로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를 치러냈다. 끊겼던 길도 이었다. 새만금~전주 고속도로와 새만금 남북도로 전 구간을 개통해 주요 거점 간 이동시간을 76분에서 33분으로 절반 이하로 단축하며 새만금 시대의 동맥을 완성했다. 53년간 굳게 닫혀 있던 도지사 관사도 전면 개방해 복합문화공간 '하얀양옥집'으로 바꾸자 누적 12만 명이 넘는 발길이 이어지며 도민 모두에게 열린 문화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고군산군도 5개 섬을 잇는 1,356m 길이의 해상인도교 '고군산섬잇길'도 올해 하반기 개통을 앞두고 있다.
[저작권자ⓒ 코리아 이슈저널.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