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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3.28 [국회사진기자단] |
최근 이 대표의 잇단 전장연 공개 저격으로 민주당은 '혐오 조장'을 주장하고 당내에서조차 상당한 이견이 표출되는 상황에서 또 다시 해당 단체와 그들의 집회시위 활동을 '비문명적', '불법 행위' 등으로 규정, 원색적 비판을 이어간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정부의 출범을 앞두고 각종 단체가 집회와 시위를 강화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이 대표는 "문재인 정부와 박원순 (전 서울)시장 있을 땐 말하지 않던 것들을 지난 대선 기간을 기점으로 윤석열 당선인에게 요구하고 불법적이고 위험한 방법으로 관철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라고도 주장했다.
그는 전장연의 집회와 관련해 "이미 이동권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해당 단체의 요구사항은 장애인평생교육시설 운영예산과 탈시설 예산 6천224억 원을 요구하는 것으로 바뀌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지하철 3, 4호선은 서울의 여러 서민 주거 지역을 관통해 도심과 잇는 지하철 노선"이라면서 "조건을 걸지 말고 이해할 수 없는 방식의 시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어 "우리 사회에서 특정 집단의 요구사항이 100% 꼭 관철되는 것은 어렵다. 그렇다고 해서 선량한 시민 최대 다수의 불편을 야기해 뜻을 관철하겠단 방식은 문명사회에서 받아들이기 어려운 방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용납되면 사회는 모든 사안에 대해 합리적 논의와 대화가 아닌 가장 큰 공포와 불편을 야기하기 위한 비정상적인 경쟁의 장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에도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전장연은 독선을 버려야 하고 자신들이 제시하는 대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서울시민을 볼모 삼아 무리한 요구를 할 수 있다는 아집을 버려야 한다"고 적었다.
이에 당장 민주당은 거센 비판에 나섰고, 당내에서도 이견 수위가 높아지는 양상이다.
민주당 고민정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표는 혐오의 발언을 하지 않았다고 하지만, 왜 그렇게 많은 이들이 비판하고 불쾌해하는지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의 최고위 발언에 앞서 시각장애인 비례대표인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은 이날 오전 경복궁역에서 장애인 이동권 보장·장애인 권리예산 반영을 요구하는 전장연의 '지하철 타기 운동' 현장에 참여, "책임을 통감한다"며 무릎을 꿇었다.
김 의원은 시위 참여에 앞서 전장연 관계자들을 향해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 공감하지 못한 점, 적절한 단어를 사용하지 못한 점, 정치권을 대신해서 사과드린다.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자당 이 대표의 발언에 공개적으로 유감을 표명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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