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시장 개척부터 물류까지… 수출기업 애로 풀어 경쟁력 키운다

김태훈 기자 / 기사승인 : 2026-08-31 18: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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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곤 지사, 31일 수출기업 7개사와 간담회… 현장 건의사항 청취
▲ 제주수출 발전방안 논의를 위한 간담회

[코리아 이슈저널=김태훈 기자] 올해 제주지역 수출이 반도체와 항공기 부문의 호조에 힘입어 7개월 연속 전국 증가율 1위를 이어가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이 같은 성장세를 수출 현장 곳곳으로 넓히기 위해 31일 도청 삼다홀에서 도내 수출기업, 유관기관과 함께 ‘제주 수출 발전방안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는 반도체와 식품, 화장품, 농수축산물 분야 수출기업 7개사와 경제통상진흥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한국무역협회,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등 수출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기업들은 해외 판로 확대와 현지 판촉, 물류비 부담, 인증·검역과 인력 확보 등 수출 과정에서 겪는 다양한 과제를 제시했다.

강금란 ㈜한국무수출 대표는 “제주상품을 1년 내내 판매하는 상설 매장이 있으면 좋겠다”며 일회성 판촉을 넘어선 상설 판매관 운영 제안했다. 기업 선택형 지원 방식과 해외 출장 지원 확대 등도 건의했다.

강춘일 ㈜제주인디 대표는 지난 7월 일본 100개 오프라인 매장에 입점한 사례를 소개하며 “판매를 이어가려면 현지 홍보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유럽·북미권 해외 구매자 상담과 판촉 지원 확대도 요청했다.

위 지사는 수출기업이 지원사업마다 여러 기관을 찾아다니지 않도록 지원창구를 일원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다른 지역과 공동으로 해외 판매공간을 운영하는 방안도 살펴보도록 했다.

인재 확보와 긴 검역 절차 등 업종별 구조적인 과제도 제기됐다.

김상훈 제주반도체 전무는 제주 본사 인력의 64%가 제주 출신이라며 “제주 기업인 만큼 지역 인력을 채용하려 노력하고 있고, 도외 채용 인력도 제주에 정착하도록 장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 인재를 채용하는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지원을 건의했다. 위성곤 지사는 산업통상부와 협업할 수 있는 지원방안을 찾고, 다른 반도체 설계기업의 제주 유치와 연계한 지원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용옥 ㈜제주광어 대표는 “제주에서 수출하는 활어를 검역하려면 부산 등 다른 지역으로 보내야 해 업무일 기준 4박 5일가량이 걸린다”며 “긴급 주문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제주에서 검역이 이뤄지는 여건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위 지사는 관계 부서가 지역 국회의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등과 함께 해양수산부, 행정안전부 등에 제도개선을 건의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축산물 가격 변동 대응방안 ▲수출 상담 시 전문 통역 지원 ▲미국 수산물 수입규제 대응 등도 논의됐다.

특히 인공지능(AI)을 수출 업무에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도 주요 논의 사항으로 다뤄졌다. 위 지사는 문서·이메일 업무 효율화와 기업 특성에 맞는 해외 홍보 대상 발굴 등을 예로 들며 “기업별 활용 수요를 구체적으로 정리해 주면 필요한 교육과 지원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제주 수출은 올해 들어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7월 수출액은 1억 6,768만 달러로 월간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전월(8,906만 달러)보다 88.3% 늘어난 규모로, 1월부터 7월까지 누적 수출액은 6억 998만 달러에 이르러 지난해 연간 수출액 3억 4,042만 달러를 넘어섰다.

7월 수출의 53.9%를 차지한 반도체와 39.7%를 차지한 항공기가 실적을 이끌면서, 제주의 7월 수출 증가율은 전국 평균(63.0%)을 크게 웃도는 417.3%를 기록했다.

위성곤 지사는 “기업이 여러 곳을 찾아다니지 않고 한 번에 지원받을 수 있는 창구가 필요하다”며 “오늘 나온 건의를 하나씩 챙겨 기업이 현장에서 체감하는 지원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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