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명숙 부산시의원 “북극항로, 경제적 기회보다 먼저 안전부터 준비해야”

김태훈 기자 / 기사승인 : 2026-09-01 19: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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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북극항로는 모두 기후위기가 만든 새로운 현실
▲ 남명숙 부산광역시의원

[코리아 이슈저널=김태훈 기자] 남명숙 부산광역시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이 북극항로 시대를 맞아 부산시가 경제적 기회와 함께 극지 해양안전 대응체계를 선제적으로 구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남 의원은 9월 1일 부산시의회 제339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 5분자유발언을 통해 “기후위기가 만들어낸 새로운 현실에 맞춰 부산의 재난·해양안전 대응체계도 근본적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남 의원은 먼저 올해 부산의 폭염을 언급하며 “기후변화로 폭우, 폭염, 고수온 등 기후재난이 일상화되고 있다”며 “부산시가 기존 재난 대응체계를 기후위기형 안전체계로 전환하고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고령자와 독거가구, 야외근로자 등 기후재난 취약계층을 사전에 파악하고 보호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과 함께 부산시가 시급하게 추진해야 할 기후안전사업을 발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극항로, 경제적 기회 이야기하기 전에 안전 준비돼 있나”

남 의원은 이어 북극항로를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후변화로 북극 해빙이 감소하면서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북극항로의 활용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8월 22일 팬스타아크로호가 부산에서 출항해 북극항로 시범운항에 나선 것을 언급했다.

그는 북극항로는 부산에 새로운 경제적 기회가 될 수 있음을 이야기하면서도 “경제적 기회를 이야기하기 전에 안전은 준비되어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면서 북극항로의 안전 문제를 강조했다.

이어 “북극항로 운항은 일반적인 항해와 다른 극한의 환경에 직면할 수 있다”며 “저온과 해빙, 유빙, 해무, 급격한 기상 변화는 물론 선박 고장이나 사고 발생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북극해에서는 사고 발생 시 구조와 대응에 필요한 시간이 곧 생존의 시간이 될 수 있다”며 “중간 기항지에 의존하기 어려운 극지 해역의 특성을 고려하면 사고 발생 이후의 대응체계보다 사고가 발생하기 전부터 구조·통신·의료지원체계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남 의원은 선원의 구조, 통신이 두절 시의 선박 위치 파악, 응급환자 발생 시의 의료지원 등 “극지 해양안전 문제로 접근해야한다.”고 말했다.

“Polar Code 기반 안전관리부터 비상통신·원격의료까지 점검해야”

남 의원은 정책 제안을 통해 북극항로 시대를 대비하여 ▲국제해사기구(IMO)의 Polar Code를 토대로 한 극지 운항 선박과 승조원에 대한 안전관리 및 비상대응체계 점검 ▲위성통신과 위치추적을 포함한 비상통신체계 점검 및 육상 지원체계와의 연계 강화 ▲사고 발생에 대비한 국제 수색·구조체계와 연계한 원격 의료지원체계 사전 점검 ▲해양안전 관련 공공기관의 부산 이전‧유치 적극 추진과 해양교통안전과 극지 연구·정책 기능의 부산 집적 등 네 가지 내용을 부산시에 제안했다.

“새로운 항만·터미널도 계획단계부터 안전성 검증해야”

남 의원은 북극항로 시대에 맞춰 부산의 항만 인프라가 확충되는 과정에서도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극항로 활성화에 따라 항만과 터미널 등 관련 인프라가 새롭게 확충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계획 단계부터 안전성을 철저하게 검증해야 한다”며 “물동량 확대와 경제적 효과만을 앞세울 것이 아니라 기후변화와 극지 운항이라는 새로운 위험요인까지 반영한 안전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남 의원은 “변화의 속도를 따라가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안전의 속도를 높이는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부산이 북극항로의 출발점이 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선박이 안전하게 출항하고 사고가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해양안전 역량까지 갖춰야 진정한 해양수도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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