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회 부천국제만화축제 18일 개막…부천시, 만화·웹툰 산업 함께 키운다

홍춘표 기자 / 기사승인 : 2026-09-17 08: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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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익 부천시장 “만화·웹툰, 산업 함께 성장하는 도시로 도약할 것”
▲ 제29회 부천국제만화축제 공식 포스터 이미지

[코리아 이슈저널=홍춘표 기자] 부천시가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간 한국만화박물관 일대에서 ‘제29회 부천국제만화축제(BICOF)’를 개최한다.

올해 축제 주제는 ‘만화·웹툰 만만합니다’다. 누구나 쉽고 편안하게 만화와 웹툰을 즐길 수 있다는 ‘만만(漫漫)’과 볼거리가 가득하다는 ‘만만(滿滿)’의 중의적 의미를 담았다.

특히 올해는 제10회 경기국제코스프레페스티벌(GICOF), 창립 30주년을 맞은 국제만화가대회(ICC), 경기국제웹툰페어를 함께 선보이며 축제의 규모와 의미를 키웠다. 전시와 체험 위주였던 기존 축제에 코스프레 경연, 웹툰 비즈니스, 국제교류 프로그램까지 더해 ‘축제 속 축제’로 풍성함을 더했다.

부천시는 BICOF를 통해 만들어 온 ‘만화도시 부천’의 정체성과 한국만화영상진흥원, 한국만화박물관, 웹툰융합센터 등 풍부한 만화 인프라를 바탕으로, 만화·웹툰 문화와 콘텐츠 산업 생태계를 함께 키울 방침이다.

▲ 제9회 경기국제코스프레페스티벌


◇ 10주년 맞은 GICOF…국내외 코스어가 한자리에

올해 축제에서 눈여겨볼 부분은 경기국제코스프레페스티벌(GICOF)이 10회를 맞았다는 점이다. 지난 10년간 국내외 코스어와 팬들이 함께 교류하는 축제의 장으로 성장해 온 GICOF는 올해 전문 경연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해 참여의 폭을 한층 넓혔다.

이달 19일 한국만화박물관 상영관에서는 ‘GICOF 챔피언십’이 열린다. 미국·태국·필리핀과 북유럽 국가와 올해 새롭게 합류하는 그리스, 이탈리아 등 14개국 15개 팀이 참가하며, 참여자들은 각국의 개성이 돋보이는 코스프레 무대를 선보일 계획이다.

20일에는 ‘아마추어 코스프레 대회’와 어린이가 참여하는 ‘키즈 코스프레 런웨이’가 이어진다. 이 밖에 국내외 코스어와 사진을 찍는 ‘GICOF 포토쇼’, 코스프레 의상과 표현법을 배우는 ‘원데이 클래스’, 한복을 입고 즐기는 ‘코스프레 과거시험’ 등도 마련된다.

한국만화박물관 1층에서는 18일부터 다음 달 18일까지 ‘GICOF 10주년 기념 전시’도 함께 열려, 지난 10년간의 기록을 사진으로 되짚는다.

◇ 웹툰 산업과 글로벌 교류도 부천으로…콘텐츠 도시 경쟁력 더한다

그간 경기도 주최, 경기콘텐츠진흥원 주관으로 고양 킨텍스에서 열리던 ‘경기국제웹툰페어’도 올해 부천으로 자리를 옮겨 17일부터 18일까지 웹툰융합센터에서 열린다.

국내외 만화·웹툰 기업과 바이어가 만나는 산업 행사로, 지난해에는 국내외 바이어 97곳과 국내 기업 102곳이 참여한 바 있다. 올해는 부천국제만화축제와 같은 시기, 같은 공간에서 열리는 만큼 문화축제와의 시너지가 기대된다.

국제교류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창립 30주년을 맞은 국제만화가대회(ICC)는 18일 한국·중국·홍콩·일본·대만 등의 상임 위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회의와 네트워킹 행사를 연다. 같은 날부터 다음 달 18일까지는 8개 지역 16점의 작품으로 아시아 만화교류사를 조명하는 국제 특별전 ‘커넥션(Connection)’도 열린다.

한·불 수교 140주년을 기념한 작가 교류도 눈에 띈다. 이달 20일에는 프랑스 그래픽 아티스트 의빈 랑드루와 그래픽노블 ‘풀’의 김금숙 작가가 창작과 기억, 역사를 주제로 대담에 나선다.

의빈 랑드루 작가는 부천시가 추진하는 ‘빌라 부천(Villa Bucheon) 문화·예술 레지던시’의 첫 참여 작가로, 부천 체류 중 제작한 작품 등 40여 점을 다음 달 15일까지 한국만화박물관 2층 꿈바라에서 선보인다.

▲ 제28회 부천국제만화축제에서 진행된 의 그림 작가 지민 팬사인회


◇ 수상작 전시부터 시민 체험 프로그램까지 다양…만화로 채우는 사흘

전시도 다채롭게 준비했다. 특별전 ‘무림(武林)’에서는 문정후·류기운 작가의 ‘아수라’를 비롯한 2025년 부천만화대상 수상작을 중심으로 무협 장르의 매력을 조명한다. 2026년 제23회 부천만화대상 대상작 ‘역대급 영지 설계사’를 비롯한 수상작들도 만나볼 수 있다. 이 밖에도 전국학생만화공모전 수상작 49점과 부천을 배경으로 한 ‘우리동네 만화 캐릭터’ 전시가 마련된다.

시민들이 직접 즐길 수 있는 참여형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야외만화카페와 한옥만화카페에서는 만화를 읽으며 쉬어 갈 수 있고, 만화·웹툰 OST 콘테스트, 부천 지역 대학생 동아리의 만화 버스킹, 레트로 오락실, 캐리커처 체험, 굿즈와 문화 체험을 모은 BICOF 플레이그라운드도 운영된다.

내년 축제 30주년을 앞두고 시민 의견을 듣는 ‘29+1 위시-월(Wish-Wall)’도 세워진다. 관람객이 보고 싶은 작가와 프로그램을 남기면 향후 기획에 반영할 예정이다.

◇ 문화축제 넘어 콘텐츠 산업·지역경제 잇는 성장 기반으로

부천시는 내년 30주년을 맞는 BICOF를 시민이 가까운 곳에서 즐길 수 있도록 다듬고 창작과 산업, 관광과 지역 상권을 연결하는 대표 문화콘텐츠 플랫폼으로 키워 갈 계획이다.

부천시는 한국만화영상진흥원과 한국만화박물관, 웹툰융합센터, 만화비즈니스센터 등 창작자와 기업이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있다. 9월 초 기준 웹툰융합센터와 만화비즈니스센터에는 102개 팀, 559명의 작가와 기업 관계자가 입주해 있으며, 2024년 기준 매출액은 약 490억 원에 달한다.

시는 만화·웹툰이 드라마·영화·애니메이션·게임·캐릭터 등 다른 콘텐츠 분야로 확장할 수 있는 대표 지식재산(IP) 산업인 만큼, 창작공간 제공에 더해 우수 IP 발굴과 사업화, 기업 간 협업, 해외 시장진출까지 뒷받침할 방침이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부천국제만화축제는 29년 동안 시민과 함께 성장하며 ‘만화도시 부천’의 정체성을 만들어 온 대표 문화축제다”며 “내년 30주년을 계기로 시민에게는 즐거움을, 창작자와 기업에는 새로운 기회를 만드는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부천시는 만화·웹툰 문화와 산업이 함께 성장하는 핵심 거점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창작부터 사업화, 시장진출까지 이어지는 지원체계를 촘촘히 갖추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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