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난 나라는 달라도 하느님의 나라는 하나다”
 |
▲ 전라남도의회 박문옥 도의원, “발달장애인의 어머니 라이안 제라딘 수녀를 만나다” |
[코리아 이슈저널=홍춘표 기자] 전라남도의회 박문옥 의회운영위원장(더불어민주당·목포3)은 지난 9월 25일 장애인재활시설인 목포시 명도복지관을 방문해 라이안 제라딘 수녀를 만나 위문 물품을 전달했다.
1992년 개관한 명도복지관의 관장을 지낸 라이안 수녀는 ‘발달장애인의 어머니’라고 불리며, 사회복지가 열악했던 전남 목포 지역에 발달장애인 복지의 길을 처음 열었으며, 그 헌신은 지역사회의 큰 귀감이 되고 있다.
이날 대화에서 박 위원장이 타국 생활의 어려움을 묻자, 라이안 수녀는 “모르니까 재미있다”며 웃으며 답했다.
이어 1975년 처음 한국 땅을 밟았을 당시 한 시민이 자신의 팔을 잡고 “사람이 맞냐”고 물었던 일화를 회상하며 주위를 웃음 짓게 했다.
또한 라이안 수녀는 “대한민국 공무원들이 사회복지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는 점은 잘 알고 있지만, 서류 위주의 행정으로 인해 정작 마음을 세심히 살피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에 박 위원장은 “월 급여가 직책급을 포함해 약 70만 원이신데, 그중 휴대전화 요금 등 최소한의 생활비를 제외한 나머지를 기부하신다고 들었다”며 “평소 수녀님의 신념을 존경하며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도의원들이 공무원과 복지기관을 잇는 소통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며 “앞으로도 자주 찾아뵙고 현장의 목소리가 복지정책에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라이안 수녀는 “태어난 나라는 달라도 하느님의 나라는 하나”라며 “대한민국에서 지난 50년의 세월은 너무 행복했다”는 소회를 밝혔다.
한편, 라이안 수녀는 대통령표창과 대한적십자인도장 등을 수상하며 그 공로를 인정받아왔지만 한국 입국 50년과 전남 봉사 40년을 맞은 올해는 관계 기관의 관심이 예전만 못해 주변에서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저작권자ⓒ 코리아 이슈저널.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