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가을, 한강에서 책 한 권'… 하반기 '책읽는 한강공원' 개장

최준석 기자 / 기사승인 : 2026-09-09 13:4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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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속 이야기 체험, 한가위 축제, 한석봉 챌린지, 재즈 페스타…주차별 특별 프로그램


[코리아 이슈저널=최준석 기자] 독서의 계절 가을, 한강에서 책 한 권 펼쳐보면 어떨까. 독서뿐만 아니라 공연, 놀이, 체험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야외도서관 '책읽는 한강공원'이 하반기 다시 문을 연다.

서울시가 9월 12일부터 10월 31일까지 8주간 매주 토요일 여의도한강공원 멀티플라자에서 하반기 '2026 책읽는 한강공원'을 운영한다고 밝혔다.(추석 연휴에만 일요일 운영)

‘책읽는 한강공원’은 한강의 자연과 책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한강변에 조성한 야외도서관이다. 올 상반기에는 총 9회 운영해 14만 351명이 방문했으며, 전체 만족도 97.3%를 기록하는 등 시민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서울시는 이러한 시민들의 높은 관심에 힘입어 하반기에는 기존 6천 여권의 도서를 정비하고, 다양한 독서 경험을 제공한다. 전체 도서 중 약 1천 권은 낡은 책을 교체하고 분야별 베스트셀러 등 신간 도서를 보강한다. 영유아 두뇌 발달에 도움 되는 '촉각도서',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도서'를 올해 처음으로 도입해 다양한 시민이 책을 즐길 수 있도록 한다.

하반기 '책읽는 한강공원'은 책을 읽기 위해 찾아오는 공간을 넘어, 가족은 놀이를 즐기고 시민은 공연과 체험에 참여하며 각자의 방식으로 한강에 머무를 수 있는 가족형 야외도서관으로 운영된다. 행사장은 독서존, 놀이존, 체험존으로 구성되며, 8주간 가을의 계절감과 책읽는 한강공원의 특색을 살린 매주 다른 특별 프로그램이 열린다.

독서존에는 메가돗자리존, 독서벤치, 사색존 등 최대 500석 규모가 조성된다. 놀이존에서는 대형 에어바운스, 볼풀장, 튜브굴리기 등 어린이들이 즐길 수 있는 놀이 콘텐츠가 마련된다. 체험존에서는 전통 탈, 나비 날개, 디폼블록 목걸이, 압화 책갈피, 선캐처 만들기 등 매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열린다.

개막일인 9월 12일에는 '판타지 북랜드'를 주제로 책 속에서 만나던 동화 이야기를 실제로 체험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아기돼지 삼형제’ 동화를 손인형극과 공연으로 만나고, 동화 속 집을 실제로 만들어보는 체험과 함께 마술쇼 등이 진행된다. 저녁에는 싱어송라이터 리원과 밴드 기프트의 공연으로 개막 분위기를 이어간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 중앙회와 협업으로 ‘노란우산 가족사랑 동시·그림대회’도 개최한다.

‘노란우산 가족사랑 동시·그림대회’는 ‘일터와 가족 사랑’을 주제로 소상공인 가족, 초등학생 등 약 500명이 참여한다. 선정된 참가자에게는 상장과 상금이 수여될 예정이다.

개막 이후에도 매주 다른 즐거움이 시민들을 맞이한다. 추석에는 대형 윷놀이, 떡 메치기 등 전통놀이와 체험을 즐길 수 있는 ‘한가위 축제’, 가을밤과 어울리는 ‘재즈페스타’, 자신의 인생책과 다른 시민의 인생책을 교환해 읽어보는 ‘도서나눔’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9월 19일 ‘노을빛 힐링요가’ : 선선한 강바람을 느끼며 한강의 아름다운 노을을 감상하고 몸과 마음을 쉬어가는 요가 프로그램이다.

9월 27일 ‘세대공감 한가위 축제’ : 떡메치기, 대형 윷놀이, 제기차기, 투호놀이, 한지 만들기 등 다양한 전통놀이와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추석 연휴에만 일요일에 진행한다.

10월 3일 ‘북꾸데이’: 책에 십자수를 놓아 자신만의 방식으로 꾸며보며, 읽는 행위로만 여겨지는 독서를 감각적인 만들기 활동으로 확장해보는 프로그램이다.

10월 17일 ‘한강 어텀 재즈페스타’ : 스윙과 보사노바 등 다양한 장르의 재즈를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한강의 아름다운 야경과 공연이 어우러져 가을밤 한강의 정취를 더한다.

10월 24일 ‘한강 도서 나눔’ : 자신의 인생책을 다른 시민의 인생책과 교환하며 책을 나누고 다시 읽는 즐거움을 시민들과 함께 나눈다.

가장 주목할 만한 프로그램은 한글날을 맞아 10월 10일에 진행되는 서바이벌 대회 ‘한석봉 챌린지’다. 눈 가리고 송편 빚기와 붓으로 글쓰기 미션부터 제시어 그리기, 책 제목 맞히기까지 다양한 미션에 도전하며 최종까지 살아남은 시민이 우승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석봉 코스프레를 하고 온 참가자 중 시민 투표를 통해 베스트 드레스도 선정한다.

한글날 주에는 한강에서 책을 읽는 경험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기 위한 참여형 독서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전자책 플랫폼 기업과 협업한 ‘무제한 독서대회’도 열린다. 참가자가 정해진 시간 동안 책읽는 한강공원에서 자유롭게 책을 읽으며 독서 시간과 완독 기록에 도전한다.

종이책뿐만 아니라 전자책과 오디오북 등 다양한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으며, 현장에는 빈백과 그늘막 등을 갖춘 독서공간과 함께 책 추천 및 큐레이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하반기 ‘책읽는 한강공원’은 10월 31일 폐막식으로 마무리한다. 해군 홍보대의 MC·가수·뮤지컬·사물놀이·밴드·마술 공연을 비롯해 라이브 밴드와 크로스오버 공연 등을 선보이며, 두 달간 시민들과 함께한 가을 책 여행의 마지막을 장식할 예정이다.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상반기 ‘책읽는 한강공원’에 보내주신 시민들의 관심과 호응에 힘입어 가을에도 책과 함께 다양한 문화와 체험을 즐길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며 “선선한 가을바람이 부는 한강에서 책 한 권과 함께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가족·친구와 함께 공연, 놀이, 체험도 즐기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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