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느리게 달려도 괜찮아 16일 '2025 서울 쉬엄쉬엄 런' 열린다

최준석 기자 / 기사승인 : 2025-11-12 13:4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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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내 순환로 활용, 도로 통제 없이 운영… 나만의 속도로 즐기는 생활체육문화 제안
▲ '서울 쉬엄쉬엄 런' 포스터

[코리아 이슈저널=최준석 기자] 기록 경쟁이 아닌 나만의 속도로 ‘쉬엄쉬엄’ 느리게 달려도 좋은 러닝 축제가 열린다. 2030년까지 건강수명 3세(70.8세→ 74세), 운동 실천율은 3%p 올리려는(26.8%→ 30%) ‘건강도시 서울’ 비전의 일환으로, 초보 러너·운동 입문자 등 누구나 여유로운 페이스로 참여할 수 있도록 일반 러닝대회보다 짧은 5km 코스로 구성된다.

서울시는 11월 16일 오전 9시 상암월드컵공원 평화광장(마포구 상암동) 일대에서 ‘2025 서울 쉬엄쉬엄 런’을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2025 서울 쉬엄쉬엄 런’은 지난 8월, 오세훈 시장과 함께 남산 북측숲길을 방문한 정희원 서울시 건강총괄관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평화광장을 출발해 하늘공원~별자리광장~메트로폴리스길~구름다리~메타세쿼이아길을 지나 출발점에 되돌아오는 공원 내 순환 코스로, 시는 별도의 도로 통제 없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누구나 안전하고 쾌적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운영할 예정이다.

현장에서는 ‘찾아가는 체력인증센터’와 ‘국민체력100’ 등 다양한 부대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간단한 체력 측정으로 자신의 건강 수준을 확인하고 체력인증서를 발급받으면 ‘손목닥터9988’ 앱에서 1천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다.

서울시 체력인증서는 ‘서울체력9988 찾아가는 체력인증센터(서울특별시체육회·좋은습관PT)’에서 러너스 드릴, 사이드스텝, 플랭크 등 5개 종목 중 3개 이상 참여하면 받을 수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운영하는 ‘국민체력100’ 부스에서는 사전 신청자 30명을 대상으로 심폐지구력, 근력, 유연성 등 6가지 항목을 측정해 체력인증서(1~6등급)를 발급할 예정이다.

‘2025 서울 쉬엄쉬엄 런’은 지난주 시민들의 높은 관심 속 이틀 만에 1,000명 참가자 모집이 조기 마감됐지만 사전에 신청하지 못한 시민도 행사 당일 현장에서 체력인증 프로그램에 참여하거나 ‘서울 구석구석 라이브 공연(K-pop 댄스 퍼포먼스)’을 즐길 수 있다.

러닝 참가자에게는 ‘쉬엄쉬엄’ 콘셉트를 재미있게 표현한 거북이 헤어밴드, 방한용품(핫팩 등) 등 기념품이 제공되며 완주자에게는 완주 메달과 간식 등이 지급될 예정이다.

한편 행사 당일에는 ‘쉬엄쉬엄 런’ 홍보대사 위촉식도 함께 열린다. 서울시는 가수 겸 배우 한승연, 배우 이재윤, 스트렝스 코치 김은서 등이 홍보대사로 위촉될 예정이며 향후 1년간 시민 일상 속 운동습관 확산과 러닝 문화 활성화 정책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시는 ‘2025 서울 쉬엄쉬엄 런’을 시작으로 내년에도 행사를 이어갈 예정이며, 시민들이 일상생활에서 자신만의 운동 방식으로 몸과 마음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 및 프로그램을 제공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구종원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서울 쉬엄쉬엄 런’은 최근 즐겁게 건강을 관리하는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 트랜드를 반영해 운동을 의무가 아니라 느긋하게 즐겨보는 경험을 전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세대와 취향을 아우르는 시민참여형 생활체육 축제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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