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힐링이 가족이 되는 설렘으로, 서울시 구조 강아지 20마리 공개 입양

최준석 기자 / 기사승인 : 2026-08-20 16:3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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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좁은 곳에서 돌봄 받지 못한 강아지 구조 및 건강 회복 후 20마리 공개 입양 진행
▲ 입양 홍보 포스터

[코리아 이슈저널=최준석 기자] 서울시는 지난 7월 28일 열악한 환경에서 장기간 지내던 1~2세 가량의 강아지 33마리를 구조하고 그 중 20마리의 공개 입양을 8월 20일부터 진행한다. 현재 강아지들은 서울시립동물복지지원센터 마포와 동대문 센터에서 보호하고 있다.

구조는 서울시와 자치구, 동물보호단체가 함께 진행했으며 (사)한국애견협회의 자원봉사를 통해 목욕과 미용을 받은 후 병원으로 옮겨져 검진 등 필요한 치료와 중성화 수술을 진행했다. 전체 33마리중 20마리를 서울시립동물복지지원센터에서 보호하고 있다.

하와이어 오하나 (Ohana), 프랑스어 파미유(Famille), 튀르키에어 아이레(Aile)는 모두 ‘가족’이란 뜻이다. 시는 구조 강아지들에게 세계 20개국 언어로 ‘가족’을 의미하는 이름을 지어줬다. '가족'은 언어와 문화가 달라도 전 세계 사람들이 공감하는 가장 따뜻한 가치로, 그간 힘겨운 생활을 해온 강아지들이 평생 함께할 가족을 만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번 입양 캠페인을 진행하게 됐다.

강아지들은 순하고 사람에게 친화적이나, 좁은 집에서 많은 개체가 함께 지내다 보니 움직임이 많지 않아 근력을 길러주는 다양한 활동이 필요하다. 일부 강아지는 소음이나 닫힌 공간, 강압적인 행동을 두려워하는 모습을 보이나, 가족의 사랑이 더해진다면 충분히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긴급 구조는 잘 길러보고 싶은 마음으로 시작했으나, 반복된 출산으로 개체수가 늘어나 감당이 어려워지고 심한 소음과 악취로 다수의 민원이 생기면서 알려지게 됐다. 자치구와 서울시는 현장 확인 후 방임으로 인한 학대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긴급 구조를 결정했다.

강아지들은 구조 즉시 질병 검진과 중성화 수술을 받았다. 전염병 검사를 포함해 영양실조 및 피부질환 등 열악한 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질병을 꼼꼼히 확인했으며 현재는 입양이 가능한 건강한 상태이다.

센터에서는 가정에서의 빠른 적응을 위해 배변, 산책 및 리드줄 훈련, 기본 예절교육 등 사회화 교육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오랜 기간 고립된 환경에서 생활해 사람과의 교감과 일상적인 생활 습관 형성이 충분하지 않았던 동물들이지만 동물행동 전문가가 참여하는 맞춤형 교육을 진행한 결과, 조금씩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스무 가족 강아지’에 앞서 지난 7월에도 구조 고양이 12마리의 가족을 찾는 ‘열두 달 고양이’를 진행한 바 있으며 시민들의 높은 관심 속에 다수의 고양이가 새로운 가족을 만났다.

강아지들의 입양신청은 8월 20일 11시부터 서울시립동물복지지원센터 입양 플랫폼(포인핸드)에서 가능하다. 특징과 성격 등 자세한 정보는 플랫폼과 서울시립동물복지지원센터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정원도시서울 SNS채널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책임 있는 반려 문화 정착을 위해 입양 희망자는 온라인 신청 후 전문 상담을 받게 되며, 가족 구성원의 동의와 반려동물 양육 여건, 돌봄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최종 입양이 진행된다.

입양자는 사전 교육을 이수한 후 입양 절차를 진행하게 되며, 입양 후 3개월 동안 정기적으로 반려동물의 적응 현황과 생활 소식을 공유해야 한다. 시는 이를 통해 구조 동물의 안정적인 가정 정착 여부를 확인하고 사후 관리를 지원할 계획이다.

'서울시, 자치구와 함께 고질 민원 해결 및 피학대 동물 긴급 구조'
이번 사업은 방치와 학대로 고통받던 동물들을 구조해 치료와 사회화 교육을 거쳐 새로운 가족을 만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례다. 특히 자치구 단독으로는 해결이 어려웠던 동물복지 현안에 대해 시가 서울시립동물복지지원센터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적극 개입하여 구조·보호를지원함으로써 지역사회의 갈등을 해소하고, 구조 동물들에게는 건강한 삶과 새로운 가족을 만날 기회를 제공했다.

서울시는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동물들을 적극 구조하고, 치료와사회화 교육을 통해 가족의 품으로 갈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또한 입양이 한 생명의 평생을 책임지는 약속인 만큼, 입양 전 검토부터 입양 후 적응 관리까지 세심하게 살펴 건강한 반려 문화 확산에 힘쓸 예정이다.

김영환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오랜 시간 무관심과 열악한 환경 속에서 지냈던 강아지를 사랑으로 채워줄 스무 가족을 모집한다.”며 “각국 언어로 가족을 뜻하는 단어를 새 이름으로 받은 만큼, 소중한 가족을 만나 여행처럼 행복한 일상을 함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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