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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뉴스 제공] |
윤석열 전 검찰총장으로부터 이탈한 전통적 보수 진영의 표심을 흡수하면서 윤 전 총장과의 격차를 점점 좁히는 양상이다.
오마이뉴스 의뢰로 리얼미터가 지난 23∼24일 성인 2천15명을 대상으로 조사(표본오차 95%±2.2%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한 결과, 홍 의원은 여야 주자를 통틀어 8.1%를 기록해 처음으로 '톱4' 자리에 올랐다.
범보수 후보 적합도에서도 지난 조사에 이어 4.8%포인트 오른 20.2%를 기록, 처음으로 20%대에 진입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윤 전 총장이 지난 조사보다 2.6%포인트 오른 53.3%를 기록해 여전히 선두를 지켰지만, 1강 1중으로의 구도 재편이 가능하다는 해석도 나온다.
정치권에서는 보수 진영 표심의 이동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이번 조사 중 여야 전체 후보 적합도에서 윤 전 총장은 보수 진영의 텃밭인 부산·경남 지역에서 5.6%포인트, 대구·경북 지역에서 7.7%포인트가 빠졌다.
결국은 윤 전 총장에서 빠지는 지지율이 당내 터줏대감인 홍 의원과 유 전 의원에게 향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일각에서는 여권 지지층의 역선택 성향이 반영된 결과라고 하지만 당사자들은 고개를 젓는다.
홍 의원은 24일 SNS에 올린 글에서 "우리 당의 취약 계층인 20∼40대에서 지지율이 오르는 것은 확장성이 커지는 것"이라며 "추석 전후로 골든크로스로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도 26일 출마선언문을 통해 "중도층, 수도권, 청년층의 마음을 얻지 못하는 후보로는 필패"라며 '중수청'(중도·수도권·청년)에 대한 확장성을 강조한 뒤 "본선에 강한 유승민이 답"이라고 단언했다.
상대적으로 원희룡 전 제주지사와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속이 타는 분위기다.
개혁 소장파로 한때 당을 대표하는 얼굴 중 하나였던 원 전 지사는 대담집을 내는 등 인지도를 높이는 데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다.
원 전 지사 측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경선이 본격화하고 후보 간 토론 등이 이뤄지면 차별성이 부각돼 앞선 후보들과의 격차도 좁힐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때 윤 전 총장을 위협할 것으로 예상됐던 최 전 원장 측은 지지율 정체 속에 일부 캠프 실무진이 업무에서 손을 뗐다는 얘기가 흘러나오는 등 더욱 뒤숭숭한 분위기다.
최 전 원장은 CBS 라디오에 나와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후보라는 점을 보이고 이를 받아들여 주시면 지지율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서서히 올라갈 것으로 기대한다"며 원론적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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